실시간
뉴스

반도체

[엑시노스온②] 엑시노스2100 vs 스냅드래곤888, 승자는?

- 갤럭시S21, 엑시노스2100·스냅드래곤888 병행 탑재
- 긱벤치, 싱글코어 ‘스냅드래곤888’ 멀티코어 ‘엑시노스2100’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100’을 공개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5세대(5G) 이동통신 통신칩을 1개로 묶은 시스템온칩(SoC)이다. 5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했다. 작년 선보인 퀄컴 ‘스냅드래곤888’이 경쟁자다.

12일 삼성전자는 ‘엑시노스온(Exynos on)2021’을 개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모바일AP 브랜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제조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대표 고객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AP를 병행 탑재했다. 국가와 통신사에 따라 달리하는 형태다.

하지만 작년 체면을 구겼다. 무선사업부가 작년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엑시노스 채용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 접는(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스냅드래곤 모델만 내놨다. 작년 나온 ‘엑시노스990’이 성능과 발열 측면에서 스냅드래곤에 비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100’을 발표했다. 경쟁작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퀄컴 ‘스냅드래곤888’이다.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5나노 극자외선(EUV) 라인에서 생산했다. 5G 통신칩을 통합한 점도 같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에 들어간다. 비중은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엑시노스2100과 스냅드래곤888 중앙처리장치(CPU) 구조는 동일하다. ARM의 ▲코어텍스-X1 1개 ▲코어텍스-A78 3개 ▲코어텍스-A55 4개를 탑재하는 ‘트라이 클러스터(Tri-Cluster) 구조’다. 최적화를 누가 더 잘했는지 싸움이다. 애플리케이션(앱) 등에 따라 코어 구동을 달리해 고성능과 저전력을 구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전작대비 30% 이상 향상을 퀄컴은 전작대비 25% 개선을 주장했다.

벤치마크 업체 긱벤치에 따르면 ‘긱벤치5.2.5’ 시험 결과 싱글코어 점수는 스냅드래곤888이 멀티코어 점수는 엑시노스2100이 우세했다. 긱벤치 벤치마크는 갤럭시S21 시리즈 시제품을 이용했다. 양산품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엑시노스2100 ‘말리-G78’ 스냅드래곤888 ‘아드레노680’이다. 말리-G78은 ARM의 기술이다. ‘엑시노스990’에 사용했던 자체 기술보다 40% 이상 성능을 높였다. 퀄컴은 자체 기술이다. 전작대비 35% 빨라졌다.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양사 각각 초당 26조번(26TOPS) 연산 성능을 확보했다. 이미지처리장치(ISP)는 엑시노스2100의 경우 2억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다. 최대 6개 이미지센서를 관리한다. 동시에 4개 이미지센서를 구동할 수 있다. 초당 120장(FPS) 영상(4K)을 찍을 수 있다. 60FPS 8K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차세대 고명암비(HDR) 표준 HDR10플러스를 지원한다. 스냅드래곤888은 전작대비 ISP 속도를 35% 향상했다. 4K 영상 3개를 한번에 캡처할 수 있다. HEIF 파일 10비트 색심도를 구현했다.

두 제품 모두 칩셋에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엑시노스2100은 ‘스트롱박스 키마스터’를 갖췄다. 스냅드래곤888은 보안처리장치(SPU: Secure Processing Unit)를 채용했다.

5G는 양사가 6기가헤르츠(GHz) 이하 대역(Sub-6, 서브6)과 초과 대역(mmWave, 밀리미터웨이브) 등 전 세계 주요 서비스 대역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속도도 대동소이하다.

한편 5나노 AP는 애플이 최초다. ‘아이폰12 시리즈’에 들어간 ‘A14바이오닉’이다. TSMC가 만들었다. 전작대비 CPU와 GPU는 50% 이상 빠르다. AI 엔진 성능은 80% 개선했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이 설계한 AP를 애플이 만든 운영체제(OS)로 돌아가는 애플 하드웨어(HW)에서만 사용한다. 삼성전자 퀄컴 등 범용 AP와 성능 비교가 어렵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