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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GHz, 28GHz 모두 리얼5G” 다음 단계 준비하는 통신3사

왼쪽부터 류탁기 SK텔레콤 팀장, 김하성 KT 수석연구원, 이주헌 LG유플러스 책임연구원.
왼쪽부터 류탁기 SK텔레콤 팀장, 김하성 KT 수석연구원, 이주헌 LG유플러스 책임연구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가 소비자 대상 5G 전국망 서비스를 3.5GHz 대역으로 구축한 데 이어 기업(B2B) 및 도심지역 핫스팟을 상대로 28GHz 상용화를 준비한다. 기존 LTE와 5G를 혼용해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뿐 아니라 5G 단독모드(SA)에도 팔을 걷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ICT 기기산업 페스티벌, 네트워크 코리아 컨퍼런스를 통해 초연결시대 도래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추진전략을 밝혔다.

이날 류탁기 SK텔레콤 팀장은 5G 주파수 대역 3.5GHz와 28GHz를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공유했다. 비단독모드(NSA)를 활용한 3.5GHz는 스마트폰 중심 소비자(B2C) 서비스에 주력한다. 고속도로, 인빌딩(실내), 공원 등에서 5G를 접할 수 있는 대역이다. SA와 28GHz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오피스, 헬스케어 등 특화 사례를 발굴하는 상황이다.

류 팀장은 “5G는 저‧중‧고대역에 이르는 전 대역으로 유연하게 표준화됐고, 각 나라 상황에 맞게 상용화할 수 있게끔 설계뙜다. NSA 구조로 LTE와 결합하거나, 5G 단독으로 동작하기도 한다”라며 “미드밴드(중대역) 3.5GHz와 28GHz 모두 리얼 5G며, 한국은 3.5GHz NSA 방식으로 우선 상용화했다”고 말했다.

NSA는 그동안 축적된 LTE 안정성 위에 빠른 5G 속도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자랑한다. 다만, 28GHz와 SA와 비교해 속도는 떨어진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 상용 클러스터에서 3.5GHz 대역(NSA) 기준 이동속도는 1Gbps, 고정속도는 2Gbps다. 정부 5G 품질평가 때 평균속도는 789Mbps로 측정됐다. 향후 5G 중대역에서 100MHz폭을 추가 확보해 200MHz로 사용한다면, 4.3Gbps까지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5G SA와 28GHz는 소비자 대상으로 사용하기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상황이다.

류 팀장은 “5G SA는 지하까지 뚫리는 촘촘한 망을 갖춘 LTE와 결합할 수 없고, 5G NR(Nes Radio) 속도로만 제한되며, LTE 폴백(fallback)을 이용해 음성서비스를 제공해야 해 LTE 음성서비스와 비교하면 셋업 시간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아직 5G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만큼 오히려 SA로 이용했을 때 NSA보다 느린 데이터 속도와 지연된 음성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에서 28GHz를 활용해 5G 네트워크를 먼저 상용화했는데, 초고주파 대역 전파 특성이 좋지 않다. 면적 기준으로 장애물이 없는 환경에서는 64% 커버리지, 장애물이 있다면 9%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물론 높은 속도와 저지연 장점이 있으나, 미드밴드 대역을 확보한다면 유사한 속도로 올라갈 수 있다. 이에 28GHz은 기업(B2B) 서비스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통신사 대상 5G 중저대역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KT 또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100MHz폭 3.5GHz 주파수 대역을 추가로 할당받을 경우 두 배 이상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타대역 주파수와 병합(CA)을 활용해도 커버리지 확대 및 속도 증대를 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A망에서는 5G 기지국 간 듀얼 커넥티비티 전송을 통해 5G 기기국 간 이중연결로 속도를 높이고 커버리지를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이종 벤더 기지국 간 연동 구축이 가능해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 5G는 LTE와 비교해 고주파인 만큼,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해 투자비 부담이 있다.

KT 김하성 수석연구원은 “3.5GHz 전국망 커버리지 확보 관련 과도한 투자비와 LTE 대비 실내외 커버리지 부족, SA망에서의 음성서비스 품질 등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에 사업자 간 공동구축, 장비 공유 등을 추진해 투자비 절감을 꾀하고 하반기부터 인빌딩 셀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KT는 올해 28GHz 대역을 B2B 대상으로 제한해 구축하고, 내년 이후 핫스팟용으로 도심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네트워크 슬라이싱 적용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5G SA망 진화를 통해 LTE망에 의존하지 않는 순수 5G망으로 진화한다”며 “현재 추세라면 무선 트래픽 급증은 계속될 것이며, 초고속 전송 및 대용량 무선 트래픽 수용이 가능한 28GHz 기지국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기업별 요구사항에 맞는 맞춤형 전용 5G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이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통신, 미디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신속하게 수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도 네트워크 슬라이싱에 주목했다. 서비스‧가입자별로 맞춤화해 망을 설계해, 이용자 불편 없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이주헌 책임연구원은 “서비스별 가입자별로 각각 요구사항이 다른 만큼, 이러한 부분을 반영한 망을 제공할 수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네트워크 품질을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이주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경로를 최적화해 빠른 응답속도를 낼 수 있도록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구조와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네이버 등 콘텐츠제공사업자(CP) 서비스들이 5G망으로 들어오게 된 만큼 단말‧서비스 종단간 연결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 망을 설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동일 장비 내 서비스별 관리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망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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