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국내외 금융사들은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와 실시간 분석을 통핸 개인 맞춤형 서비스, 비대면 원격 업무처리를 통한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디지털데일리> 온라인 컨퍼런스 서비스 플랫폼인 DD튜브를 통해 진행된 ‘2021 금융IT 혁신’ 컨퍼런스에서 삼성SDS 양종모 프로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금융권 역시 해외기업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DT를 적극 추진 중이며, 이를 지원하는 IT 인프라 개선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감원이 올해 7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국내 42개 금융사가 145개 시스템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2~3배 늘어난 수치다. 물론 여전히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이용한다는 비중은 1.4%로 향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8.2%였다.
현재 전세계 기업의 클라우드 활용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혹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세다. IDC에 따르면, 전세계 기업의 84%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 금융권 역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을 통한 최적의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 중이다.
양 프로는 ABL생명과 한화생명 등 삼성SDS가 구현한 성공적인 금융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성공사례를 공유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삼성SDS에 따르면, ABL생명은 보험 관련 신기술 적용과 규제대응을 위해 IT인프라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데이터센터 전환을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특히 삼성SDS는 올인원(All In One)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금융회사는 IT인프라 운영에 신경쓰지 않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인원 클라우드 서비스란 금융회사의 기존 레거시 인프라를 클라우드 운영방식으로 전환하는 컨설팅에서부터 리호스팅 방식의 데이터센터 이전, 보안관제 서비스 등 모든 변화를 삼성SDS가 주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토털 IT아웃소싱으로 인식된다.
한화생명은 홈페이지와 같은 B2C 서비스를 위한 웹/WAS 서브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대용량 DB서버는 삼성SDS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이미 삼성SDS의 상암과 춘천센터로의 데이터센터 구축 및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 프로는 “데이터센터 이전이 완료되면 각종 금융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최신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각 서비스 사업자별 계약이 필요 없고, 책임 소재를 명확하기 하기 위해 삼성SDS가 퍼블릭 클라우드부터 통합 유지보수와 보안관제까지 단일 계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내년 2월 오픈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싶어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하이브리드 구축 솔루션인 아웃포스트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계하고, 기존 애플리케이션에는 마이크로서비스아키첵처(MSA)와 데브섹옵스 툴 체인 구축을 통해 IT현대화 및 자동화를 추진했다.
양 프로는 “내외부 접근통제와 망분리 대체, 정보보호 통제수칙과 같은 금융권 특성을 고려하고 서비스 대상이나 데이터 크기, 성능 요구, 변동성 등 업무 특성을 고려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보안요구사항 높은 핵심 업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특정시간이나 프로모션 등에 따라 고객 접속 변동성이 큰 업무나 AI나 빅데이터 등 신기술 적용이 필요한 분야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했다. 이렇다보니 운영환경의 복잡도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놀리식 애플리케이션을 MSA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데브옵스에 보안을 결합한 데브섹옵스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삼성SDS의 검증된 운영방법론과 신기술을 통해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내 A은행은 AI 기반 수출업 제재 법규 심사 업무 자동화에 삼성SDS의 AI 기반 문서분석솔루션인 ‘넥스파이낸스 AICR’을 적용해 업무 생산성을 크게 높인 사례다. 기존에는 수작업에 따른 비용증가와 인적 실수로 인한 품질 저하 문제, 개인별 업무 편차가 발생했다.
넥스파이낸스 AICR 적용 이후, 동일한 인원으로 4.5배 많은 항목 심사가 가능해졌고 인적 실수 방지를 통해 제재 심사 정확도 신뢰성도 향상됐다. 특히 연간 300만건 달하는 수출입 문서 주요항목을 저장할 수 있게 돼 고품질 빅데이터 문석 토대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양 프로는 “넥스파이낸스 AICR은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 바탕으로 문자를 인식하고 DB화해 기업의 업무 자동화를 돕는 솔루션”이라며 “A은행 외에도 다수의 은행, 보허사 등에서 여신심사와 추심, 실손보험금 청구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SDS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인 넥스파이낸스를 비롯해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트렛저,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인 브리티니 RPA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또, 전세계 17개 첨단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전자금융감독 규제준수와 금보원 안정성 기준을 충족한 인프라를 공급한다. 국내 4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운데 상암과 춘천 데이터센터는 금융전문 IDC로 활용 중이다.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삼성그룹 관계사의 클라우드 전환을 돕고 있으며 글로벌 1000개 이상 고객사에 클라우드 및 IT인프라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거버넌스 플래폼인 ‘GOV(글로벌 원 뷰)’를 통해 클라우드 비용을 최대 30% 절감한다. 이는 다양한 클라우드 자원을 관리하고 실시간 요금 현황과 변동사항을 보여주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현재 삼성전자가 이를 사용 중이다.
이와 함께 지능형 관제 플랫폼인 ‘IMP(인텔리전트 모니터링 플랫폼)’을 통해 AI기반으로 장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지표분석을 통해 평균 이벤트 방생건수를 1500건에서 10건으로 줄일 수 있었다.
양 프로는 “클라우드와 하드웨어 장비, 소프트웨어, 보안, 회선의 통합 계약 서비스 제공부터 인프라 진단, 운영, 유지보수까지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은 비즈니스에만 전념할 수 있다”며 “특히 국내 금융권은 삼성SDS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기반으로 고객 혁신을 넘어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