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델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했습니다. 이는 파트너사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델은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티앤 뱅 응(Ng Tian Beng) 델 테크놀로지스 APJ 채널 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
9일 델 테크놀로지스가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채널 비즈니스 현황과 향후 전략을 소개하는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티앤 뱅 응(Ng Tian Beng) 델 아태지역(APJ) 채널 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은 “델은 올해 3분기 235억달러(한화로 약 25조497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대비 8% 성장한 것”이라며 “이 성장의 배경에는 원격학습·근무와 같은 비대면(언택트) 수요 증가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한 분야는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장이다. 티앤 뱅 응 수석부사장은 “미드레인지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지난 5월 출시한 ‘파워스토어’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제품 출시와 함께 파트너사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내놨다. 파트너사에 판매장려금을 지원하거나 사업 지연 등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지불 유예 솔루션(WCS) 등이다. 티앤 뱅 응 수석부사장은 “파트너사들의 수익성을 지원하며 함께 성장하겠”고 전했다.
또 델은 PC·모니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탓에 스토리지나 서버 사업에 비해 주목받지 않지만 여전히 델의 주요 사업 부문 중 하나다.
김성수 델 한국 채널총괄 부사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원격학습·근무 증가로 매출이 많이 늘었다. PC·모니터 수요가 늘었고 이와 함께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를 비롯한 여러 클라이언트 솔루션을 요구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꾸준한 기술개발과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성장을 이어간 델의 향후 목표는 탄력을 받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세운 것이 자사의 정보기술(IT) 관련 모든 제품을 서비스형(as a Service) 모델로 제공하겠다는 구독형 서비스 전략(EaaS, Everything as a service) ‘프로젝트 에이펙스(Project APEX)’다.
델의 스토리지부터 서버, 네트워킹,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등을 서비스형으로 제공하겠다는 에이펙스는 내년 상반기에 첫 서비스인 스토리지 애즈 어 서비스(STaaS)를 출시하며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로운 서비스인 만큼 이를 어떻게 고객에게 전달하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델은 파트너사의 세일즈 활동 지원을 위해 기술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성수 부사장은 “델은 앞으로의 사회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며 “그 예로 코로나19 발발 초반에는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를 채택했지만,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워크로드를 다시 온프레미스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것이 델의 강점”이라며 “파트너사들이 델의 포트폴리오나 지원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했으면 한다. 앞으로도 파트너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