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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000만 시대 눈앞…연내 1200만 달성은 글쎄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10월 5G 가입자가 998만명을 기록했다. 11월말 기준 사실상 1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초 목표치였던 1200만명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올해 10월 5G 가입자는 998만39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보다 73만5113명(7.9%) 증가한 수치다. 약 59만명(6.8%)이 증가했던 9월과 비교하면 가입자 성장폭이 커졌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지난 9월 5G 가입자 400만 고지에 안착한 이후 34만5147명(8.0%)이 더 늘어 460만8315명을 기록했다. KT는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전달보다 22만7948명(8.1%) 더해진 303만9859명이다. LG유플러스는 233만1928명으로, 전달 대비 16만1768명(7.5%) 증가했다.

5G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46.2%, KT 30.4%, LG유플러스 23.4% 순이다. 전달 대비 SK텔레콤만 약 0.1%p 증가하고, KT는 유지, LG유플러스는 소폭 감소했다.

10월에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단말 ‘갤럭시S20 FE’,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 ‘윙’ 등 잇따른 신제품 출시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1월에는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출시효과가 더해져 더 많은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 10월30일 출시된 아이폰12는 현재 국내에서 약 6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기존 LTE 가입자가 대거 5G로 이동한 것으로 통신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힘입어 11월말 기준으로 국내 5G 가입자는 10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통신3사가 제시한 연내 전망 1200만명은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통신사들은 올해 초만 해도 5G 가입자 1500만명 기록을 예상했지만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연내 5G 가입자 전망을 낮췄다고 밝혔으며, KT의 경우 2분기에 연내 5G 가입자가 350만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알뜰폰 5G 가입자는 3876명으로, 전달보다 25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체 5G 시장으로 보면 0.0003% 비중에 불과하다.

반면 5G를 비롯한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전달보다 대폭 늘었다. 9월까지 736만5881명이었던 알뜰폰 가입자는 10월 들어 898만1998명을 기록했다. 161만6117명이 훌쩍 늘어난 수치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특히 차량관제 회선 증가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차량관제 회선 수는 9월 29만6254명에서 10월 196만3606명으로 166만7352명 더 늘었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체가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를 위해 IoT 기반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로 등록하면서 대거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전달보다 15만8152명 늘어난 7037만3082명으로 조사됐다. 그중 2G 가입자는 56만3239명으로, 9월 대비 1만8063명 줄었다. 2G 서비스를 종료한 SK텔레콤은 15만612명, LG유플러스는 30만명대(39만4449명)로 내려섰다.

데이터 트래픽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0월 전체 트래픽은 총 69만1187TB로, 이 중 이 중 LTE와 5G 트래픽은 각각 43만7439TB, 25만3686TB를 기록했다. 가입자당 트래픽은 10.2GB, LTE와 5G 가입자당 트래픽은 각각 10.1GB, 26.0GB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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