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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늘었는데”…삼성·SK 3분기 D램 매출, 전기대비 하락

- D램 가격 하락 영향…마이크론 상승세는 일시적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매출이 2분기보다 줄었다. 미국 제재를 앞둔 화웨이가 긴급 주문을 하는 등 전체 출하량은 늘었지만 가격 하락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D램 매출은 72억1400만달러(약 8조407억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49억2800만달러(약 5조4947억원)다. 양사는 각각 전기대비 3.1% 4.4%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 화웨이가 수출규제 강화에 대응해 D램 등 부품 재고를 공격적으로 쌓았지만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서버 제조업체의 재고 초과로 D램이 가격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출하량 증가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서버용 D램(32GB) 고정 거래가격은 6월 143달러에서 지난달 112달러로 28% 떨어졌다. PC용 D램(DDR4 8Gb) 가격도 6월 3.31달러에서 지난달 2.85달러로 16% 하락했다.

3위 업체 미국 마이크론은 반등했다. D램 매출 43억7100만달러로 전기보다 21.9% 성장했다. 마이크론 등의 분전으로 글로벌 D램 업체들의 3분기 총매출은 174억6000만달러다. 2분기보다 2%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마이크론의 실적은 회계기준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5월29일~9월3일을 기준으로 3분기 매출이 집계됐다. D램 가격 하락세가 경쟁사 대비 덜 반영된 셈이다.

4분기는 서버용을 제외한 D램 수요가 전반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의 수요 약세는 D램 제품 전반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D램 업체들의 매출 총액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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