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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맙다”…삼성전자, 3분기 TV·가전 역대 최대 영업익

- CE부문 매출액 14조900억원 영업익 1조5600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 TV와 생활가전이 코로나19 악재를 호재로 바꿨다. 2020년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분기 매출액은 2014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TV 판매량이 급증했다. 생활가전도 변화의 성과가 본격화했다.

29일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소비자가전(CE)부문 매출액은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38.5% 전년동기대비 2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13.7% 전년동기대비 200.0% 상승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김원희 상무는 “3분기는 원래 비수기지만 코로나19로 보복소비(Pent-up, 펜트업) 효과가 있었다”라며 “이를 예측 공급망관리(SCM)을 최적화 해 프리미엄 중심 판매를 확대했다”라고 설명했다.

VD사업부 매출액은 8조2400억원이다. 전기대비 55.2% 전년동기대비 31.6% 확대했다.

삼성전자 기업설명(IR)팀장 서병훈 부사장은 “액정표시장치(LCD)TV 판매량은 전기대비 70% 초반 성장했다”라며 “4분기도 한자릿수 초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생활가전은 ‘나만의 가전’ 전략이 성과를 냈다.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 인공지능(AI) 세탁기와 건조기가 인기를 끌었다. 의류관리기 등도 판매를 늘렸다.

4분기도 좋다.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경쟁심화 등으로 수익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상무는 “4분기는 전통적 성수기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라며 “유럽 미국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이동제한 등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망과 협력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4년 연속 TV 1위다. 올해도 1위는 무난할 전망이다. 작년 삼성전자는 4407만대 TV를 판매했다.

서 부사장은 “연간 TV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초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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