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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가 진입장벽 낮춘 어도비···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라이트룸, 프리미어, 애프터 이팩트···. 직접 사용해보지 않았더라도 이름은 익히 들어봤을 법한 어도비의 제품군이다. 전문적인 디자인 업무를 하는 이들에게는 하나하나가 대체하기 어려운 소프트웨어(SW)로 꼽힌다.

이와 같은 SW로 장기간 시장을 지배해온 어도비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 ‘2020 어도비 맥스’에서는 ‘전문가들이 이용하는 SW’에서 ‘일반인도 이용하기 쉬운 SW’로 거듭나고자 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어도비 맥스에서는 ▲크리에이티브 학습 ▲협업의 가속화 ▲모바일 크리에이티브 확장 ▲새로운 형태의 크리에이티브 등 4개 영역의 기술 업데이트가 소개된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학습’ 분야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기술이다.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어도비는 SW 내에서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토샵의 전문적인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학원이나 유튜브 영상 등을 참고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앱 내부에서 기능 설명부터 실습 튜토리얼까지 제공한다.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한다. 사진 보정에 사용되는 SW인 라이트룸의 경우 사용자끼리 설정값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개개 사용자는 자신이 보정한 작업물을 커뮤니티에 업로드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는 해당 작업물의 효과 적용 전과 후, 또 어떤 효과가 적용됐는지를 살필 수 있다. 해당 작업물의 효과가 마음에 든다면 작업물에 적용된 노출, 대비 등의 설정값 프리셋을 다운로드받아 본인의 작업물에 적용할 수도 있다.

PC에 치중됐던 어도비 SW를 모바일로 확장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앞으로는 아이폰에서 어도비 프레스코의 핵심 기능을 활용하고, 아이패드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어도비 포토샵의 뉴럴 필터.
어도비 포토샵의 뉴럴 필터.

어도비는 학습 기능 강화로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모바일 버전의 출시로 이용자를 확보했다. 어도비의 AI인 ‘센세이’는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에는 일일이 작업할 영역을 설정하고, 해당 영역에 대한 색조, 채도, 대비 등 다소 복잡한 설정값을 수작업으로 수정했다면, 이제는 포토샵의 ‘하늘 대체 기능’를 통해 이미지 속 구름 영역을 자동으로 선택하고, 해당 영역에 대한 자연스러운 보정값도 AI가 제공한다. 흑백사진에도 자동으로 색상을 채워 넣고, 약간의 수작업으로 이를 보정할 수 있다.

손쉽게 이미지를 보정할 수 있는 ‘뉴럴 필터’와 같은 AI 기능도 선보였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해 이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이미지에 뉴럴 필터를 적용한다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로 업로드되서 뉴럴 필터가 적용된 뒤 다시 사용자에게 다운로드되는 방식으로 작업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지원한다. 머신러닝 특성상 이와 같은 작업이 반복되면서 성능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강진호 어도비 코리아 수석 솔루션 컨설턴트 상무는 “어도비는 초보자도 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SW를 출시하는 등 모두를 위한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어도비는 온라인상에서의 악의적인 콘텐츠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에 대한 업데이트도 공유했다. 콘텐츠의 원본과 어떻게 편집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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