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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클로즈업] 테슬라, 獨 배터리 업체 인수…배터리 업체 ‘노심초사’

- 테슬라, 3년 내 배터리 원가 절반 이상 절감 목표…배터리 업체, 수익성 악화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배터리 업체를 인수합병(M&A)한다. 테슬라는 배터리 원가를 3년 내에 절반 이상 낮출 계획이다. 배터리 업체는 악재다. 테슬라는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ATW오토메이션을 인수할 예정이다. ATW는 캐나다 ATS 자회사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사다. 최근 주문량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 자동차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테슬라는 지난 9월23일(현지시각) ‘배터리 데이’를 개최했다.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을 공개했다. 전기차 원가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배터리. 배터리 원가가 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 이하가 돼야 내연기관 자동차와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현재 테슬라 배터리 원가는 KWh당 130달러선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년 안에 2만5000달러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라며 “배터리 원가는 현재 비용 대비 56% 절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테슬라는 LG화학 파나소닉 등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 받는다. 테슬라는 자체 특허와 M&A를 통해 확보한 기술로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지름 46밀리미터(mm) 높이 80mm다. 공정을 혁신해 가격을 내렸다. 2022년 100기가와트시(GWh) 2030년 3테라와트시(TWh)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테슬라 원가혁신은 배터리 업체에게 장기 악재 중 하나다. 현실화 할 경우 테슬라가 원하는 대로 공급가를 낮출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 현재 가격의 절반 아래면 시장 확대로 상쇄할 수준을 넘어선다. 또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테슬라 전략을 따라가면 전기차 생태계에 대한 배터리 업체의 구상이 흔들린다. 내연기관 때처럼 제조사가 부품 업체를 좌지우지하게 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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