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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0억원 ‘K-비대면 바우처’사업 본격화…국산 SW, 위기극복 묘수될까

[기획/K-비대면 바우처, 우리 회사에 적합한 솔루션은? ]

<디지털데일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주도로 국내 중소기업의 비대면(언텍트)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고, 관련 SW기업들에게는 매출 발생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기위해 시행에 들어간 ‘K-비대면 바우처’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연말까지 특집기획을 연재할 계획입니다.

특집기획을 통해 이번 비대면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SW기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바우처를 부여받은 16만 중소기업들이 보다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위함입니다. 바우처 구매 대상 SW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실제 솔루션 구매 및 적용 사례 등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콜센터 근무 모습 <사진: 신한은행>
콜센터 근무 모습 <사진: 신한은행>

'보이지않는 손'에 의해 시장의 균형이 언제나 안정적으로 맞춰지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으로 시장이 갑작스럽게 붕괴 상황에 직면할때는 어쩔 수 없이 정부의 정책 개입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그것이 시장 위기를 진정시키는 정책적 효과와 함께 미래를 개척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6400억원 규모의 'K-비대면 바우처' 사업은 팬데믹으로 위기상황에 빠져있는 국내 SW산업계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웹케시 등 최근 바우처 대상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선정된 SW업체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9월30일까지 시범운영을 끝내고 10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 홈페이지에는 비대면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SW제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마치 일반 인터넷 전자상거래사이트처럼 찜하기, 장바구니 담기 기능도 있어 친근하다.

'K-비대면 바우처' 사업이란 올해와 2021년까지 정부가 국내 16만개 중소기업에 원격및 재택근무 등 언텍트 대응이 가능하도록 IT인프라 구축 비용을 1개사당 400만원(10%는 자비 부담)씩을 바우처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 홈페이지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 홈페이지

16만개 중소기업들은 평소에도 IT투자 여력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여기에 언택트 대응을 위한 IT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K-비대면 바우처'사업은 사실상 중소기업들에게 디지털 재난지원금의 성격도 갖는다.

정부는 'K-비대면 바우처'사업을 통해 16만개 중소기업에게 언택트 기반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구현하고, 여기에 비대면 솔루션을 공급하는 국산 SW업체들에게는 매출 확대를 통한 불황 극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의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서 지난 8월,'K-비대면 바우처'로 구매가 가능한 국산 비대면(언택트) S공급기업 및 서비스를 확정해 발표했다.

약 1개월간에 걸친 전문가 심층평가, 수요자 체험평가 등 3단계 평가를 거쳐 총 359개사가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 359개사가 화상회의 등 6개 비대면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6대 비대면 서비스 분야는 화상화의(55개 서비스), 재택근무(175), 네트워크및 보안(58), 에듀테크(91),돌봄서비스(15), 비대면제도도입컨설팅(18)으로 모두 412개 서비스로 구성됐다.

'K-비대면 바우처'정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현재까지 매우 긍정적이다.

먼저, 16만개 중소기업들은 바우처를 통해 언택트 관련 IT인프라 구축 부담을 줄일 수 있게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8월19일부터 수요기업 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약 1개월만에 5453개사(9월17일 기준)가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한편 비대면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된 6개 분야의 359개사는 16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메일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바우처를 이용해 제공받을 수 있는 솔루션을 중소기업들에게 알리면서 K-비대면 바우처 활용 고객 잡기에 돌입했다.

이와함께 일부 SW기업들은 자사의 솔루션뿐만 아니라 협력 업체와 제휴해 다양한 묶음(패키지) 솔루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들어 더존비즈온의 경우,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에 자사의 '위하고 재택근무통합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홈피스 올린원팩과 ㅎ푀계및 인사 프로그램 등 ERP도 포함시켰다.

내년까지 이 사업에 640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국산 SW시장 창출에 큰 활력이 될 것이란 기대가 적지않다. 단순단순계산으로도 1개 기업당 약 18억원씩 K-바우처 사업 관련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때문이다. 여기에 협력업체들과의 비즈니스 범위 확장 등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또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중소기업 고객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국산 화상회의솔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코로나가 발생해도 원격시스템이 부실하기때문에 재택근무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많이 화상솔루션에게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가격과 성능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패키지 상품을 통해 바우처의 효율성을 높인 더존비즈온의 사례(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 중)
패키지 상품을 통해 바우처의 효율성을 높인 더존비즈온의 사례(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 중)

한편 중소기업들이 400만원 상당의 'K-비대면 바우처'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솔루션 제품의 성능과 가격, 비대면 인프라 투자의 우선순위 등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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