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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싸우지마"…TSMC, 반도체 생태계 붕괴 우려

-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관세 증가 가능성↑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TSMC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반도체 생태계 붕괴를 우려했다. 양국 간 갈등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24일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미국과 중국 간 공급망 제재가 반도체 업계의 비용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부터 자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이용해 개발·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도록 했다. 미국 어플라이드, 램리서치, KLA 등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반도체 제조사는 전무하다.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사전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화웨이는 TSMC의 대형 고객사 중 하나다. TSMC는 지난 5월 이후 화웨이의 신규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기존 수주 물량은 9월14일 부로 마무리한 상태다. TSMC는 애플, 퀄컴 등 다른 고객사 물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화웨이 제재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한국 및 중화권 등 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공급처를 미국으로 옮기는 ‘리쇼어링(기업 본국 회귀)’ 차원이다.

리우 회장은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가 겹치면서 관세 증가, 업체 간 협업 제한 등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반도체 업계는 자유로운 정보 흐름의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며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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