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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언택트교육’ 시장 정조준…CEO직속 사업단 출범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LG유플러스가 코로나19발 비대면교육 시장 수요 선점에 나섰다. 기존 영·유아용 키즈서비스였던 ‘U+아이들나라’를 초등학생 대상으로 넓힌 ‘U+초등나라’를 출시, 교육콘텐츠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10일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기 초등교육 콘텐츠를 앱 하나로 볼 수 있는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영·유아 대상 키즈콘텐츠 브랜드인 ‘U+아이들나라’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서비스는 좀 더 자기주도학습에 초점을 맞춘 초등학생용 버전이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늘어나는 비대면수업 및 홈스쿨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7월 최고경영자(CEO) 직속 ‘스마트교육사업단’을 신설,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도한다. LG유플러스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 및 ICT 경쟁력에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더해 ‘K-에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U+초등나라는 그 첫 번째 시도다.

정숙경 LG유플러스 스마트교육사업단장<사진>은 “언택트 시대에 제대로 교육사업을 해보자는 의지를 표명한다는 차원에서 CEO 직속으로 출범했고, 조직 운영 방식도 특이하다”면서 “사업단 안에서 고객 니즈 발굴부터 상품기획과 앱 개발까지 모두 맡아, 급변하는 교육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U+초등나라는 교과목별 6종의 인기 초등교육 콘텐츠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우선, 학교 온라인수업 교재인 ‘EBS 만점왕’을 강의화한 ‘EBS 스마트만점왕’ 서비스를 개발해 단독 제공한다. ‘리딩게이트’·‘키즈타임즈’·‘문정아중국어’ 등 교육콘텐츠 전문기업과 제휴해 영어·제2외국어 학습서비스도 지원한다. 이 밖에 자체 콘텐츠인 ‘과학놀이교실’·‘U+아이들생생도서관’ 등 과학·코딩학습과 증강·가상현실(AR·VR) 콘텐츠도 제공한다.

개인별 메뉴에서는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아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면 일종의 쿠폰(‘젤리’)를 받아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부모가 지정한 앱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녀안심보호’ 기능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U+초등나라 출시와 함께 전용 태블릿인 ‘U+초등나라 갤럭시 탭 S6 Lite’(출고가 49만5000원)도 내놨다. U+초등나라 앱과 유해 콘텐츠 차단 및 사용시간 설정이 가능한 ‘U+키즈홈’이 탑재된 LG유플러스 전용 단말이다. 물론 다른 태블릿을 보유했다면 U+초등나라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U+초등나라는 현재 안드로이드 OS 7.0 이상 태블릿을 보유한 LG유플러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월정액은 무약정 시 4만4000원, 24개월 약정 시 2만2000원으로, 월 8만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를 이용해야 최저 1만1000원까지 내려간다. 데이터 소모량도 유튜브와 비슷한 수준으로, 해상도 720p 기준 1시간에 1.2GB가량이어서 적지 않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타 통신사에도 개방해 고객 유입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추후 iOS를 비롯해 모바일·PC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tv’에서도 곧 볼 수 있다. 이미 제휴를 통해 U+아이들나라를 서비스하고 있는 LG헬로비전과도 협업을 계속한다.

정숙경 단장은 “U+초등나라를 이제 막 출시한 입장에서 내부적인 가입자·매출 목표를 밝히긴 어렵지만, 실제 U+아이들나라를 IPTV로 서비스하면서 타사 유입 효과가 분명히 있었다”면서 “그 영향을 이어받아 초등생 대상으로도 좋은 서비스를 강화하고, ‘교육은 LG유플러스’라는 마음이 들도록 유입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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