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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시장의 힘’…화웨이, 스마트폰 이어 웨어러블도 1위

- 삼성전자 점유율 3.8%로 하락…신제품 출시로 반등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빠른 코로나19 회복세와 함께 중국 애국소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스마트시계·피트니스밴드 중심으로 한 전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21%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조사에서 무선이어폰 제외했다. 2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3900만대로 1년 전보다 4% 성장했다.

화웨이가 웨어러블 시장 1위를 기록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화웨이는 작년 4분기 처음 3위로 올라섰고 올해 1분기엔 애플과 같은 15%를 차지하며 공동 2위였다. 화웨이는 앞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전 세계 반중 정서 등으로 수출은 줄었지만, 애국소비로 인한 내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시장 역시 내수시장의 힘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SA는 "새로 출시한 화웨이워치GT 모델과 토크밴드 라인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화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며 "중국에선 코로나19가 안정화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화웨이가 1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전분기 1위였던 샤오미는 17% 점유율로 2위를, 애플은 샤오미와 소수점 차이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1분기 5.5%에서 2분기 3.8%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원형 베젤이 특징인 갤럭시워치3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를 출시하며 웨어러블 시장 확대에 나섰다. 국내 출시 후 각각 6만대, 30만대 팔리며 전작과 같은 기간 대비 3배 정도 판매량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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