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은 지난 6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이름을 올린 일본 이화학연구소 ‘후가쿠(Fugaku)’의 HPC 스토리지 공급을 위해 자사 클라우드를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초당 415.5페타플롭스(41경5500조번, 1페타플롭스는 1000조번)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후가쿠는 지난 6월 국제슈퍼컴퓨터회의(ISC)가 발표한 ‘슈퍼컴퓨터 500(톱 500)’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로 평가받았다. 당시 후가쿠의 초당 연산은 2.8배 더 빠른 속도로 기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일본 고베 소재의 이화학연구소 전산과학센터(R-CCS, RIKEN Center for Computational Science)에 구축된 후가쿠는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사회 문제와 과학 연구 과제 해결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실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후보 물질 수십 종을 성공적으로 발견한 바 있다.
이화학연구소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기반으로 향후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클라우드 도입 이후 다수 교육·연구 기관이 초고속 연구용 네트워크(SINET)를 통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슈퍼컴퓨터에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전용회선 연결 서비스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패스트커넥트를 활용해 막대한 추가 데이터 비용 없이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요금을 이용하고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페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가 필요한 연구 프로젝트의 경우, 합리적인 비용으로 오라클의 고성능 컴퓨팅 및 스토리지 서비스 사용과 핵심 워크로드 실행이 가능하다.
한편 이화학연구소는 다양한 산업 내 후가쿠 도입 확산을 목표로 알테어 엔지니어링, HPC 시스템, 컴퓨터과학 재단을 포함한 유수의 연구 파트너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라클 역시 이화학연구소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해당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