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인공지능(AI) 및 디지털혁신(DX)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는 AI(A), 빅데이터(B), 클라우드(C) 등 이른바 이른바 ‘ABC’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KT(대표 구현모)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AI·DX 데이)를 열고 ABC사업 현황과 계획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고 9일 밝혔다.
ABC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힌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이르는 말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확산으로 클라우드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AI와 빅데이터는 국가와 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사진>는 이날 “2분기 실적에서 AI·DX 분야 매출이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을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AI·DX 데이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고객 삶의 변화와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KT가 되는 데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KT는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하는 AI 전문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바 있다. 5G와 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네트워크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원하는 디지털혁신(DX)을 추진 중이다.
KT AI·DX 데이는 ABC 사업과 관련해 사내외 성공사례와 추진방향을 KT의 모든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에 처음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과 산업 전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디지털 뉴딜’에 적극 발맞추기 위한 행사다.
행사는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의 기조발표(‘AI에 기반한 디지털혁신 사업’)로 시작했다. 세션1에서는 KT에서 ABC사업을 담당하는 여성 임원들이 발표자로 나서 ABC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강조했다. 김채희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AI·빅데이터 사업현황 및 추진방향’을, 한자경 인더스트리 AI 플랫폼 TF장은 ‘산업용 AI 기반의 DX 추진사례’를, 이미희 인프라서비스단장은 ‘AI·DX를 가능케 하는 KT 클라우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채희 상무는 KT의 AI·빅데이터 역량이 4가지 방향으로 확산 중이라고 강조했다. ▲산학연 참여 ‘AI 원팀’을 중심으로 국가와 기업의 AI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 역할 ▲AI와 GEPP으로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방지에 기여하는 ‘감시자’ 역할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소상공인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동반자’ 역할 ▲AI와 빅데이터 기반 국민 삶을 변화시키는 ‘국민기업’의 역할이다.
한자경 상무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직면한 전문인력 부족, 비용 효율화, 사회적 책임 증대 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산업용 AI를 활용한 ‘3P 이노베이션’. 즉 사람(People) 공정(Process) 제품(Product)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데이터 지능(데이터 활용능력)과 디지털 트윈(디지털 모형을 활용한 모의시험) 기술의 공통화와 스마트 컨트롤러를 통해 기업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미희 상무는 국내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KT만의 차별화된 3가지 강점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KT만이 가능한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네트워크’ 통합 서비스 ▲공공·금융·제조 등 산업별로 특화된 맞춤 서비스 ▲10년간 축적한 대규모 설계·운영 역량이다. 이 상무는 이를 활용한 고객 생활의 변화와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세션2에서는 최동렬 기업부문 융합사업개발1담당이 ‘B2B AI 새로운 도전’에 대해, 김영걸 커스토머부문 무선사업담당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무선매출 관리’에 대해, 진영심 미래가치TF 인재육성분과장이 ‘KT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에 대해, KT 그룹사인 BC카드의 ‘금융 인텔리전스 사업 현황 및 수익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KT 사내뿐 아니라 사외 전문가도 강연자로 나섰다. 세션1에서는 정송 한국과학기술원(KAIST) AI대학원장이 ‘최적 의사결정을 위한 AI’를 주제로 강연했다. 세션2에서는 이지현 라이나생명 CSO 겸 CTO 부사장이 AI와 DX와 같은 기술이 바꾸는 보험에서의 고객경험 혁신에 대해 KT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70여명의 임직원이 두 칸씩 자리를 띄어 앉아 거리를 유지했다. 현장 영상은 KT 사내방송인 KBN에서 스트리밍 중계해 전 임직원들에게 PC 및 모바일로 실시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