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스타벅스, 파타고니아, 벤앤제리 등 글로벌 브랜드가 광고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페이스북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열풍이 현지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이슈보다 더 강력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적에 의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86억8000만달러, 광고 수익은 10% 증가한 18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 활동 이용자 수와 일 활동 이용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12% 증가한 27억명, 17억9000만명이다.
해당 실적과 관련해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앱 사용자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올해 초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광고 중단에서 회복됐다”며 “페이스북 주식은 234.50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인 254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다만 CNN비즈니스는 “외출 제한 명령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회사 측은 지난 분기에 비해 향후 3개월 내엔 거래가 부진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CNN비즈니스는 “적어도 현재로선, 글로벌 펜데믹이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에게 살해된 사건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이슈와 관련해 시위가 일자 트럼프 대통령이 "도난이 시작되면 총격전이 시작된다"고 한 게시물에 경고하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
이후 시민단체들은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추라(stop hate for profit)'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광고주들에게 플랫폼 소비를 억제할 것을 요구하며, 페이스북 불매운동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미국 하원에서 열린 반독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광고주 보이콧을 듣고 있지만 광고주 때문에 콘텐츠 정책을 수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페이스북은 7월 첫 3주 동안의 광고 수익이 10%로, 전년 동기 대비 이번 2분기 성장률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CNN비즈니스는 생활용품 대기업 유니레버 등 역시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 중단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페이스북 광고 수익의 상당 부분은 중소기업에서 나오므로 매출 방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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