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스마트폰 ‘벨벳’이 역주행 중이다. 7월 일평균 판매량이 전월대비 30% 확대했다. 이례적이다. 벨벳은 지난 5월 출시했다. 스마트폰은 출시 첫 달이 가장 많이 팔리는 때다. 업계는 스마트폰 품질 향상 및 입소문 본격화를 비결로 꼽았다.
22일 LG전자 등에 따르면 7월 들어 벨벳 개통량이 급증했다. 일평균 판매량은 전월대비 30% 상승했다. 벨벳 출시 시점과 여름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이지 않은 추세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품질과 편의 기능이 고객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벨벳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다. 퀄컴 스냅드래곤765를 처음 채용했다. 스냅드래곤765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G통신칩을 업계 최초로 1개 칩으로 만든 제품이다. AP와 통신칩을 따로 쓰는 것보다 1개로 묶으면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6.8인치 20.5대 9 시네마틱 풀비전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꽉찬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 ‘MIL-STD810’ 14개 항목을 통과했다. 방수방진 등급은 IP68이다.
이용자 호평은 동영상과 사진 만족 목소리가 많다. LG전자가 벨벳 기획단계부터 공을 들인 분야다. MZ세대(1980년대초부터 2000년대초 출생한 세대)가 호응했다.
벨벳은 외장 마이크가 없어도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공연장에서 관중의 소리와 가수의 소리를 조절할 수 있다. 내장 마이크 감도를 조절해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원음과 차이가 없다. 오랜 시간 촬영한 영상을 짧은 분량으로 볼 수 있는 ‘타임랩스’도 눈길을 끈다. 최대 60배속이 가능하다. 영상 촬영 도중 배속을 조절할 수 있다. 한 영상 안에서 보다 생동감 있는 연출을 할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 손이 떨려도 선명한 사진이 나온다. 다중영합합성 기술이 조력자다. 촬영 순간 이전 미리 여러 장을 알아서 저장해 실제 찍은 사진과 나머지를 합쳐 최상의 사진을 만들어준다. 어두운 곳에서도 괜찮은 사진을 뽑아준다. 쿼드비닝 기술 덕이다. 빛이 부족하면 4개 화소를 1개 화소로 묶어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려준다.
한편 품질 신뢰도 향상은 LG전자 수집하는 ‘구매자 누적 불량률’에서도 드러난다. 구매자 누적 불량률은 서비스 신청 내역과 문의를 수치화한 것이다. ‘V50씽큐’ 대비 30% 감소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카메라 ▲발열 ▲배터리 불만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