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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vs 아이폰 나비효과…올 2분기 삼성전기 ‘울고’ LG이노텍 ‘웃고’

- 증권사, 2분기 영업익 삼성전기 ‘급감’ LG이노텍 ‘급증’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대표 부품 제조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2020년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양사 전망은 엇갈린다. 삼성전기는 ‘부진’ LG이노텍은 ‘선방’ 예상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사업 희비가 이들의 운명을 갈랐다.

14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는 28일 LG이노텍은 오는 22일 2020년 2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증권사는 지난 2분기 삼성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900억원과 9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영업이익은 30%대 하락을 점쳤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이 주력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으로 카메라 모듈 사업이 좋지 않았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카메라 모듈 매출이 감소해 손익은 손익분기점(BEP) 전후에 머물 전망”이라며 “MLCC는 소폭 매출 증가가 가능하며 수익성도 유지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모듈사업부 실적 감소폭이 클 것”이라며 “MLCC는 전장용 수요 침체가 지속되지만 정보기술(IT) 및 산업용 수요 호조에 힘입어 전기수준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이노텍 증권사 2분기 예측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700억원과 300억원 전후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떨어지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확대한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매출 비중이 높다. 애플도 코로나19 타격을 받았지만 스마트폰에 탑재한 카메라 숫자가 늘었다. 예전에 비해 완제품 판매량이 줄어도 카메라 모듈 숫자는 늘어났다.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왕진 애널리스트는 “아이폰SE 판매 호조와 아이폰11 저가모델 판매 호조로 코로나19에도 불구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성장할 것”이라며 “프리미엄급 TV 라인 판매 증가로 소재 매출 역시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박성순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글로벌 모바일 수요 부진이 2분기를 관통하고 있으나 애플은 비수기 대비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결국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싸움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 연장선이다. 하반기 양사 실적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아이폰12 시리즈’에 달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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