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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0년내 탄소 3000만톤 줄인다…2050 탄소중립 성장

- 2050년 탄소 배출량, 2019년 수준 억제…소나무 2억2000만그루 대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화학이 탄소 배출 순 증가량 ‘제로(0)’를 선언했다.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은 ‘2050 탄소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전략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까지 해결하여 영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화학 업계 최초다. 탄소중립 성장은 사업이 성장해도 탄소 배출 순 증가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 목표를 1000만톤으로 정했다. 2019년 수준이다. 현재 LG화학 사업을 감안하면 감축 활동이 없을 경우 2050년 탄소 배출량은 4000만톤이다. 3000만톤을 줄여야 한다.

3000만톤은 내연기관 자동차 125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다. 소나무 2억2000만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다.

LG화학은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한다.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3000만톤의 60% 이상을 여기서 뽑아낼 계획이다. ▲공정/설비 에너지 효율화 ▲탄소 포집 저장 활용(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기술 개발 및 도입 등을 병행한다.

사업장 배출 폐기물도 재활용한다.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2024년까지 생분해성 고분자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옥수수 성분 PLA(Poly Lactic Acid)를 상업화한다.

폐배터리 재사용과 재활용도 연구 중이다.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 충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범 시설 개소를 앞두고 있다. ▲리튬 ▲코발트 등 원재료를 추출하는 자원 선순환 고리를 만들 예정이다.

또 매립 폐기물 제로화를 구체화한다. 신규 사업장은 UL 주관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의무화한다. 미국 미시건 전기차 배터리 생산법인이 인증을 받았다.

한편 인권과 환경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만드는 노력도 지속한다. LG화학은 클린 메탈 공급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글로벌 협의체 RMI에 가입했다. 자동차 업체와 블록체인 기반 코발트 공급망 추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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