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9일 21대 국회는 여야 협상 최종결렬로 더불어민주당이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갔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책임지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됐다. 사실상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관련 절차가 일단락됐다.
박광온 신임 과방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히는 인사다. 일명 ‘문재인의 입’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1984년 MBC에 입사한 후 보도국장을 지내다가 2008년 이명박 정부 방송정책에 반대해 물러나기도 했다. 이후 2012년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거쳐 2015년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 당 수석대변인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았다. 박 과방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관련 연구개발(R&D), 과학기술 정책과 디지털 뉴딜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방위 여당은 ▲조승래 ▲김상희 ▲변재일 ▲우상호 ▲윤영찬 ▲이용빈 ▲전혜숙 ▲정필모 ▲조정식 ▲한준호 ▲홍정민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 중 조승래 의원은 과방위 여당 간사 자리에 내정돼 있다.
윤영찬 의원은 네이버 부사장과 청와대를 거친 인물로, 플랫폼 규제와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문제 등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홍정민 의원은 AI 기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대표 출신이다.
한준호 의원은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MBC 아나운서 출신이다. 정필모 의원은 KBS 부사장을 역임했다. 이들은 방송정책 규제에 관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용빈 의원은 광주 AI 집적단지 조성 사업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인 5선 변재일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ICT와 과학기술에서 대표적인 국회의원으로 분류된다. 우상호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은 바 있다. 전혜숙 의원은 18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소속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