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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4년까지 ‘그룹 공동 클라우드’구축…IT개편 전략 시동

*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올해 6월말 발간하는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 2020년판>에 게재된 내용중 일부를 편집사정상 요약, 재구성한 것으로 책의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책의 구매는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으로만 가능하며, 일반 서점에는 판매되지 않습니다. <편집자>
2019.7.19 KB통합IT센터 준공식에서 윤종규 회장 등 KB금융 경영진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2019.7.19 KB통합IT센터 준공식에서 윤종규 회장 등 KB금융 경영진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지주>

<2020 금융 디지털 IT전략 -③>
5대 은행 디지털&IT전략 분석- KB금융/국민은행

국민은행, “차세대 '더 K 프로젝트' 이후엔 모바일 혁신에 전사적 량 집중”
향후 클라우드 전환 계획, 2025년 주전산시스템 교체 일정과 맞물려 IT업계 초미 관심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KB금융그룹의 디지털과 IT부문 혁신에서 국민은행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물론 국내 금융그룹에서 은행 계열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은 다른 금융그룹도 마찬가지겠지만 KB금융그룹의 경우는 더 두드러진다.

최근 몇 년간 KB금융그룹에서는 금융권에선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시도가 많았다. 주전산시스템 교체를 제외한채 진행한 차세대시스템 사업인 ‘더 K 프로젝트’가 그렇고, 지난해 9월 IT직원들로만 운영하는 IT점포를 개설한것도 기존 KB 문화에서는 파격이다.
KB금융 윤종규 회장(사진 좌), 국민은행 허인 행장(우)
KB금융 윤종규 회장(사진 좌), 국민은행 허인 행장(우)

국민은행의 올해 최대 역점사업은 역시 ‘더 K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결이다. 오는 10월 그랜드 오픈을 끝으로 18개월간의 여정은 마무리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개발환경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으며, 그동안 6대 영역, 75과제로 세분화해 추진해왔다. 앞서 1차 오픈은 올해 2월에 통합단말시스템을 중심으로 이행을 완료했고, 현재 가동중이다.

국민은행은 ‘더 K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이후 모바일에 최적화된 인프라에서 플랫폼들에 대한 근본부터 혁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사업 이후의 핵심 IT투자 사업은 모바일 혁신에 맞춰졌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현재 최종 테스트중인 '더 K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가동을 전제로, 이미 그 이후의 과제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와관련 국민은행의 디지털 및 IT전략 방향과 관련한 허인 행장의 메시지는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이다. 이를 구현하기위해 올해 국민은행은 ▲채널 다변화, ▲디지털 마케팅 확대, ▲초개인화 상품, ▲채널간 연계 강화를 통한 끊김없는(Seamless)서비스 제공, ▲통합인증서, ▲클라우드, ▲ IT인프라 연결 강화 등이 세부 실행과제로 선정했다.

올해 국민은행의 디지털 및 IT 사업 예산은 1500억원 규모의 ‘더 K 프로젝트’가 올해까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평년보다는 다소 많은 예산을 편성했다. 2019년 12월말 기준 전체 IT인력수 약595명(내부인력수 기준, 외부 협력업체 인력은 제외)에 달한다.
◆데이터분석 역량 강화, 금융서비스 경쟁력 획기적 개선= 국민은행은 앞으로 오픈뱅킹 서비스 확대, ‘마이데이터’사업 추진 등 금융 인프라 개방이 본격화됨에 따라 금융업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이업종 융합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객은 혜택에 따라 여러 금융기관을 이동하는 ‘금융 노마드(Financial Nomad)’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은행은 ‘고객중심의 디지털 금융’ 구현을 올해 디지털전략의 핵심 키워드로 꼽고 있다. 플랫폼 개편시 고객 행태 데이터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서비스의 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 알뜰폰 사업인 ‘리브M’ 서비스도 올해 더욱 고도화를 추진중이다.

아울러 ‘더 K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콜센터 시스템 고도화를 완료했다. 콜센터 상담원의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축함과 동시에 상담업무 집중(고도화)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외부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과의 연계가 가능한 개방형 구조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시 신속히 대응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IT부문 대응과 관련, 재택근무시스템을 최대 2,500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하도록 조기에 구축해 대비했다. 직원들이 모바일로 문서열람, 전자결재 등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또한 대면회의 최소화 및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화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용중이다.

◆클라우드의 성공적인 전환, 국민은행의 최대 과제 = 국민은행은 3년여 후인 오는 2024년)에 KB그룹 공동 클라우드’를 최종적으로 완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2024년이란 시기가 국민은행에는 매우 중요하다. 국민은행이 맞이해야 할 2025년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2025년 IBM과의 메인프레임 라이선스 계약이 끝나기 때문이다.

만약 새로운 주전산 환경으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IBM과의 계약을 다시 갱신해야한다. 현재로선 국민은행이 2025년에 기존 IBM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x86으로 주전산시스템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즉, 국민은행이 향후 3년간 진행할 클라우드 전환의 여정은 2025년 주전산시스템의 교체를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은행 클라우드 추진 전략과 관련하여, KB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하이브리드-멀티(Hybrid-Multi)클라우드 전략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관련 국민은행측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을)구축하기위해 표준기술 오픈 플랫폼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환경의 물리적인 위치 및 클라우드 벤더에 종속성이 없는 통합관리체계를 수립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더 종속성을 없는 클라우드 체제'가 키워드로 읽힌다.

구체적으로 국민은행의 클라우드 로드맵을 보면, 올해는 도입기로써, KB 클라우드 디자인센터(Cloud Design Center)를 시범 구축한다. 개발 프로젝트 환경지원, 아키텍처 설계, 클라우드환경 1차적용, 클라우드 포탈(미터링 및 빌링 반영)구축 등이 추진된다.

이어 2021년~2023년(전환기)에는 클라우드 업무전환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확산과 퍼블릭 클라우드의 점진적 전환, 클라우드 자원풀의 점진적 확충이 주요 과제다. 그리고 오는 2024년(안정기)에 접어들면 ‘KB그룹 공동 클라우드’를 최종적으로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KB금융그릅의 공동 클라우드 체제가 정착되면, 국민은행을 비롯한 KB금융 계열사들은 전산시스템을 사용한만큼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자체 IT운영 비중이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B금융그룹이 '공동 클라우드' 체계로 전환하기위해서는 이를 주도할 운영 주체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누가 맡게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IT계열사인 우리FIS가, 하나금융그룹도 IT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가 그룹내 SSC(Shared Service Center) 역할 뿐만 아니라 그룹 공동 클라우드 센터의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전영역에 걸쳐 보안 인프라 강화" = 국민은행의 보안 투자 규모와 범위가 예년보다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강화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주요 보안사업으로, 레그테크(RegTech)기반의 사전 예방적 정보보호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예방적 정보보호체계는 '디지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데 따른 선제 조치로 주요 은행들의 올해 보안전략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키워드이다.

국민은행은 이와함께 ▲디지털 신기술과 오픈 생태계 확장에 대응하는 새로운 정보보호시스템 구축, ▲수탁 및 제휴업체 대상 클라우드 통합관리시스템 제공, ▲오픈 생태계 확장에 따른 오픈 인증체계 기반환경 조성. ▲보안정책 효율화 및 사용자 편의성 강화, ▲사용자행위를 기반으로 보안정책의 슬림화 및 효율성 확보 ▲비대면 금융업무 확산에 따른 모바일앱속도 개선 ▲사용자중심의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고도화 등을 올해 주요 보안사업으로 꼽았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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