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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봉쇄된 전 세계, 트래픽 40% 급증했지만…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 조치를 내린 가운데 덩달아 네트워크 트래픽이 4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노키아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네트워크 트래픽은 잇따른 봉쇄 조치 이후 30~40% 증가했다. 주로 화상회의를 통한 재택근무, e러닝 플랫폼 등 온라인교육, 온라인게임과 영상스트리밍 등 비대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노키아가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 전과 봉쇄 조치 직후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고정 광대역 트래픽은 30~60% 증가했으며 고정 음성 트래픽도 50~130% 확대됐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통화는 종전보다 70~80% 늘었다.

이 가운데 전 세계 10억 가구가량이 고정 광대역 연결이 안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봉쇄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인터넷조차 없이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일부 사람들은 생명과 직결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건강과 의무교육을 위한 e헬스, e러닝 정보로부터도 소외되고 있는 셈이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환경이라고 해도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노키아가 대역폭 모델링 도구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봉쇄 조치 상태에서 편안하게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다운스트림 속도 50Mb/s, 최소 업스트림 속도 15Mb/s가 유지되어야 한다.

통신사업자들은 연간 약 10%의 트래픽 증가를 대비해 계획을 세워왔으나 이번 봉쇄 조치로 거의 4~5년을 앞선 성장을 거뒀다.

노키아는 “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가속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이제 통신사업자들은 업스트림 대역폭 급증을 해결하기 위한 NG-PON FTTH 기술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100G 애그리게이션 링크 및 테라비트 스위칭 용량에 대해서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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