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GSMA 사무총장과 ‘컨콜 소통’ -포스트코로나 시대 글로벌 ICT 현안 논의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과 글로벌 ICT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21일 KT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는 19일 오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마츠 사무총장과 공식적인 첫 소통에 나섰다. 구 대표와 마츠 총장은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위축되는 가운데 ICT업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ICT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롤모델이 되고 있는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특히 구 대표는 한국 정부의 ICT기반 ▲검사·확진(Test) ▲역학·추적(Trace) ▲격리·치료(Treatment)로 이어지는 ‘3T’를 성공요소로 꼽았다.
구 대표는 KT가 2016년부터 정부와 협력해 출시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GEPP)이 국내 감염병 확산 감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역학·추적을 통해 지난 2018년 국내 2차 메르스 발발에서 확진자가 1명으로 그칠 수 있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확진 경로를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KT가 지난 5월부터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하는 ICT기반 감염병 확산방지 연구를 통해 글로벌 방역 시스템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GSMA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협력을 요청했다.
구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핵심으로 ICT 역량을 꼽고 통신업계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5G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으로, 한국의 경우 지난해 4월 세계최초 상용화 이후 600만 이상 가입자를 기록하는 등 초기 시장을 성공적으로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5G의 본격적인 진가가 발휘될 영역은 B2B 시장이라는 게 구 대표의 생각이다. 구 대표는 마츠 총장에게 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는 KT의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GSMA가 5G·AI를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츠 총장은 “KT는 GSMA와 오랜 기간 함께 해온 멤버이자 파트너로 구현모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간 KT가 다양한 영역에서 보여주었던 ICT 서비스 혁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