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참가자들, 경품 걸고 특정 작품 추천 강요·유도
- 네이버웹툰 측 “최종에서 반드시 걸러낼 것”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네이버의 ‘2020 지상최대공모전’이 때아닌 불공정 경쟁 논란을 겪고 있다. 작년과 달리 오픈 연재 방식을 택해, 누구나 공모전 지원작을 열람할 수 있게 한 웹소설 분야에서 잡음이 생겼다. 예심부터 일반 독자들의 누적 조회수를 심사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네이버는 해당 공모전에 ▲웹소설 부문 상금 8억2000만원 ▲웹툰 부문 상금 6억8000만원을 합해 총상금 15억원을 걸었다. 웹툰 부문은 별도의 접수 사이트에서 지원을 받아 제3자가 지원작을 열람하는 것이 불가능한 반면, 웹소설 부문은 네이버 웹소설 사이트에서 작품을 연재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이 직접 예심작을 선택하도록 했다.
그러나 접수가 시작된 지 하루 만인 16일, 웹소설 관련 커뮤니티에선 '조회수랑 관작(관심작품)을 눌러주면 추첨해서 선물을 준다는 글이 올라온다', '(최신 순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 회차 예고, 감사 인사 남발도 봤다'는 후기들이 나타났다.
회사 역시 지난 16일 공지를 통해 “일부 참가자가 경품을 걸고 특정 작품의 추천을 강요한 행위가 있다는 제보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저희 편집부 또한 공모전 관련한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네이버웹툰 측은 오픈연재 방식에 대해 작가들과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 및 게시판에서 경품을 걸고 특정 작품의 추천을 홍보한 사례들이 몇차례 신고된 바가 있다”며 “이후 독자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문제 제기로 자연스럽게 자정작용이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열린 공모전 방식의 경우 이같은 불공정 경쟁 행위 발생 가능성에 이 관계자는 “전체 작품 중에 극히 일부가 앞서 얘기한 외부의 홍보행위가 다소 지나친 부분들이 있었다”며 “다만 경품을 내세운 과열 경쟁이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작품을 연재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는 식의 메시지는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대회는 1차 관문인 예심부터 장르별 최소 연재 회차에 대한 누적 조회수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본심 대상작으로 선정될 수가 없는 구조다.
더욱이 본심에선 독자투표만이 심사에 반영되며, 최종심엔 예심에서의 조회수가 다시 한번 반영된다. 지원자로선 하루에 1300개 꼴로 쏟아지는 지원작들 사이에서 자신의 작품이 독자들의 눈에 띄어야만 한다는 압박이 향후에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문제가 될만한 추천행위로 순위가 높아진 작품은 반드시 최종 심사단계에서 걸러지게 된다”며 “계속되는 공모전 등에서는 심사의 방식 또한 계속해서 이전의 공모전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서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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