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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위 통신사, 화웨이 대신 삼성 5G 장비 택했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캐나다 2위 통신사 텔러스가 화웨이 대신 삼성전자 5G 장비를 택했다.

삼성전자는 캐나다 텔러스에 5G 장비를 공급하는 신규 수주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텔러스는 5G 분야에 3년간 400억 캐나다달러(약 35조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텔러스는 기존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5G 구축에는 새롭게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장비 공급 업체를 아예 교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텔러스는 삼성전자 이외에도 에릭슨, 노키아도 5G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비디오트론과 계약을 맺으며 처음 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연이어 5G 장비를 공급하게 되면서 캐나다 통신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올해 2월에는 미국, 3월에는 뉴질랜드 통신사와도 5G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렌 엔트위슬 텔러스 최고경영자(CEO)는 “통신기술 분야의 오랜 경험과 커넥티비티 분야의 전문성, 첨단 기술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를 공급사로 선정하게 됐다”며 “텔러스의 조직적인 역량과 끈기, 선도적인 기상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텔러스와 함께 캐나다 3대 통신사인 벨캐나다(BCE)와 로저스커뮤니테이션 역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한 상태다. 벨캐나다는 5G 파트너로 유럽 에릭슨을 택했으며 로저스커뮤니테이션은 에릭슨과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텔러스의 경우 지난 2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결국 철회한 셈이 됐다.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일부 완화되면서 유럽 통신사들이 화웨이 5G 장비를 속속 도입하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26.2% 1위를 차지했고, 에릭슨(23.4%)과 삼성전자(23.3%)가 호각을 다투고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여러 5G 선도국에서 축적해 온 상용화 경험과 독보적인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바탕으로 텔러스가 캐나다에서 새로운 5G 시대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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