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CP 역차별 해소법 통과, 법에 따라 망 사용료 협의
-콘텐츠‧서비스 제휴, 망 사용료와 별도 이슈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복수 OTT와 제휴 추진 “독점계약 시대 지나”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와 협력하는 개방형 미디어 플랫폼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망 사용료 협의를 시사했다. 글로벌CP 역차별 해소법이 국회 관문을 최종 통과한 만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본 것이다.
KT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애널리스트‧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통해 넷플릭스를 비롯한 해외 OTT 사업자와의 인터넷TV(IPTV) 제휴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망 사용료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사진>은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통화에서 “망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가 마련됐으니, 이에 맞춰 받으면 된다”며 “넷플릭스도 국내법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법안이 통과됐어도 시행규칙이 마련돼야 한다”며 “망 사용료를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받을 것인지, 망 이용대가 수준 등을 정하는 데 시간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대 국회는 임기종료를 앞두고, 글로벌CP 역차별 해소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통신사뿐 아니라 일정 트래픽‧이용자 수 기준을 충족하는 콘텐츠제공사업자(CP)는 해외사업자라도 서비스 안정수단을 확보하고 이용자 요구사항을 처리해야 한다. 이는 글로벌 공룡CP 망 무임승차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망 사용료 분쟁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공룡CP는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국내 통신사 중 LG유플러스와 IPTV 독점 입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재 이 계약이 오는 11월 종료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넷플릭스는 다른 사업자와 제휴 논의를 지속해 오고 있다. 이 중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곳이 KT다. KT는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진행하면서, 법에 따라 망 사용료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강 부문장은 망 사용료와 콘텐츠 제휴를 별도 이슈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망 사용료와 서비스 제휴 관계를 분리해 넷플릭스와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강 부문장은 “망 사용료를 법적 제도에 맞춰 받고, 서비스 협력은 양사 협의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 망 사용료와 콘텐츠 제휴는 이제 서로 다른 이슈”라며 “망 사용료의 경우, 진도가 나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개정안 통과로) 상황이 명료해졌다. 협상을 시작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KT는 아직 계약 체결 전이지만, 넷플릭스와 구체적인 협의 단계에 와 있다. 양사 계약이 성사될 경우, 서비스 제휴는 IPTV로 국한되며 모바일OTT로 확장되지 않는다. 넷플릭스는 모바일 영역에서는 KT OTT ‘시즌’과 경쟁관계에 있는 만큼, 시즌에 넷플릭스를 추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강 부문장은 “KT와 넷플릭스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준비가 되는 대로 할 예정이다. 셋톱박스 수정 문제와 남은 여러 이슈를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바일 영역에서 시즌과 넷플릭스는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시즌에 넷플릭스를 넣을 이유는 없다. TV에서 고객이 OTT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T는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사업자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이제 고객은 하나 이상의 OTT를 선택하는 미디어 시청 환경 속에 있는 만큼, 통신사도 복수의 OTT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부문장은 “OTT 하나만 계속 이용하는 고객은 없다. KT는 둘, 셋 이상 복수의 OTT 선택지를 주고 이 중 고객이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그러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특정 사업자가 한 OTT를 독점으로 영업에 활용하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 향후 독점 계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KT는 국내, 글로벌 상관없이 개방형 플랫폼으로 수용할 예정”이라며 “넷플릭스와는 협의 중이고, 나머지 사업자와는 본격적인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국내에 서비스 출시 전”이라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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