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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4각 생산기지' 구축…TSMC 추격 '활활’(종합)

- 삼성, 평택 EUV 파운드리 구축…미세공정 고객사 확보 총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추가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했다.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세웠다. 극자외선(EUV) 라인을 확대한다. TSMC를 신기술로 넘는다.

21일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라인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달 착공했다. 2021년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기흥과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이 있다. 메모리반도체 위주였던 평택까지 합세, ‘4각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평택 파운드리 라인은 EUV를 적용했다. EUV는 기존 공정에서 쓰던 불화아르곤(ArF) 대비 파장이 짧다. 반도체 미세화에 유리하다. EUV 파운드리 라인은 그동안 화성에서만 운용했다.

화성이 아닌 평택에 EUV 파운드리 라인을 배치한 것은 운영 효율성 탓으로 보인다. 생산시설은 공간이 있어야 지을 수 있다. 화성보다 평택에 여유공간이 많았다. 평택도 D램 생산에 EUV를 쓰기 위해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다.

파운드리 강자는 TSMC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0년 1분기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를 TSMC로 꼽았다. 점유율은 54.1%다. 매출액은 102억달러다. 삼성전자는 2위다. 29억96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15.9% 점유율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EUV 도입을 계기로 2위에 올랐다. 7나노미터(nm) 이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화성 S3 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나노 제품을 생산했다. 지난 2월에는 EUV 전용 화성 V1 라인을 가동해 5세대(5G) 이동통신,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하반기 5나노 제품을 양산한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정은승 사장은 "5나노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 규모를 확대해 EUV 기반 초미세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SMC는 올해 150~160억달러 수준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1년에 착공 2024년 양산 예정이다. 5나노 공정을 이용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TSMC와 삼성전자는 기술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업력, 고객사와의 관계 등이 TSMC에 유리하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TSMC를 넘어선다기보다 꾸준히 몸집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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