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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 손잡은’ 나무가, OIS 구동계 개발 막바지…중저가폰 공략

- 자체 테스트 진행 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나무가(대표 서정화)가 매출처 다변화를 노린다.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구동계(액추에이터) 사업을 추진, 주력인 카메라모듈 분야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20일 나무가는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OIS 액츄에이터 연구개발(R&D)을 위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나무가는 지난 17일 8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증가결정’을 공시했다.

나무가는 3차원(3D) 센싱 카메라 및 멀티 카메라모듈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카메라모듈은 이미지센서와 함께 사진·영상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렌즈, 액추에이터, 광학필터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부품을 외부 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카메라모듈을 제작해왔다. 나무가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핵심 부품인 OIS 액추에이터를 개발하게 됐다. 액추에이터는 카메라모듈 내부를 조절하는 구동장치다. 해당 부품은 가격이 비싸, 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나무가는 새로운 구동 방식으로 OIS 액추에이터 가격을 낮추고,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활용되는 OIS 액추에이터는 ‘와이어 스프링’과 ‘볼 가이드 레일’ 타입으로 나뉜다. 스프링은 단가가 낮고, 사이즈를 줄이기 용이하다. 다만 성능이 떨어진다. 볼 방식은 스펙적으로 스프링 대비 뛰어나지만, 가격대가 높다.

나무가 관계자는 “나무가는 신규 ‘멀티-DOF(Degree of Freedom) 볼 가이드 방식 OIS 액추에이터’ 개발 중이다. 자체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라며 “이 제품은 이전 액추에이터의 한계인 모듈 구조 및 제조공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덕분에 가격경쟁력도 확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멀티-DOF 볼 가이드 방식은 전자기 추력계 단순화 및 댐프 필름 서스펜션(DFS) 적용을 통해 구조적으로 원가경쟁력 높일 수 있다. 단일 제품 내 모듈 간 자기 간섭도 줄일 수 있다.

나무가 김용철 상무는 “그동안 나무가 매출 대부분이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발생해왔다. 현재는 드림텍과의 시너지를 통해 전장(자율 주행 및 인캐빈 카메라 등) 및 생활 가전 등 신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면서 “OIS 액추에이터도 올해 하반기 내 스마트폰 제품에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림텍은 지난해 12월 드림텍은 나무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드림텍은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PBA) 모듈, 지문인식모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드림텍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부터 퀄컴의 초음파 지문인식모듈을 활용하면서, 드림텍은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과 중저가 모델 일부에 지문인식모듈을 제공하고 있다. ‘갤럭시폴드’ ‘갤럭시Z플립’에 전량 드림텍 제품이 탑재됐다.

그동안 엠씨넥스와 파트론은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과 지문인식모듈을 동시 공급하면서, 공급망 관리(SCM) 부분에서 우위를 점했다.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했다. 나무가와 드림텍이 힘을 합치면서, 경쟁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생겼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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