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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소부장, 신성장동력 발굴…인텍플러스·드림텍 ‘헬스케어’ 공략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매출처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이 목적이다. 기존 사업영역을 응용, 의료 분야를 공략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인텍플러스, 드림텍, 알에프텍 등은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다. 이들 업체는 별도의 사업부를 두거나,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텍플러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외관검사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한 머신비전 및 기계설계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인텍플러스는 계열사 인텍바이오와 인텍메디를 두고 있다.

인텍바이오는 현장 진단 키트(POCT) 등을 공급한다. POCT는 국내 및 유럽 인허가를 완료했고,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완료가 목표다. 협심증, 치매 등을 분석하는 ‘앱솔 HS’도 개발 중이다. 효소면역분석법(ELISA)으로 파악할 수 없는 미세한 결과값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다.

인텍메디는 복강경 절제기, 형광수명현미경 등을 제공한다. 복강경 절제기는 암 제거 등 복강경 수술 시 광학기술을 이용해 혈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후 혈관을 피해 조직을 절제하고, 출혈을 최소화한다. 여기에 인텍플러스의 적외선 센서도 부착된다. 형광수명현미경은 형광 물질을 통해 세포 인자를 분석하는 기구다.

드림텍은 지문인식모듈,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PBA) 등을 생산한다. 최근 카메라모듈 업체 나무가를 인수, 사업영역을 넓혔다. 의료 분야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미국 라이프시그널과 무선 심전도 센서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6월 FDA 승인을 획득, 미국·유럽·인도 등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센서에 산소포화도(SpO2)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제품도 연구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헬스케어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4곳(미국 카디악인사이트, 이스라엘 센시프리·펄스앤모어, 프랑스 엡실론)에 투자하기도 했다. 각각 패치형 홀터 솔루션, 비침습식 연속 혈압측정 솔루션, 크래들 형태 휴대용 초음파 기기, 진단용 스마트 슈즈 및 인솔 구현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드림텍은 이들 업체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 및 양산할 계획이다.

알에프텍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용 안테나, 스마트폰 충전기 등을 양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히알루론산(HA) 필러 제조업체 ‘유스필’을 흡수합병, 메디컬 분야에 발을 내디뎠다. 알에프텍은 HA 필러 생산능력(CAPA)를 2배 증설을 추진하는 등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과 HA 원료 기반 기능성 화장품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사업부문을 ‘알에프바이오’(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한송네오텍은 중국 방역용(KF94)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미세먼지 및 코로나19 등에 따른 중국 마스크 수요를 공략하는 차원이다. 중국 마스크 판매권 업무협약(MOU)를 체결, 현지 거래처의 선주문을 받았다. 한송네오텍의 중국 네트워크와 30년간 마스크를 제조한 관계사 한송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전력전자기업 다원시스는 자회사 다원메닥스를 통해 의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원메닥스는 차세대 암치료 기술인 붕소중성자포획치료(BNTC)의 동물 효력시험이 임박했다. BNTC는 환자에게 안전한 붕소의약품을 체내 주입,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를 몸에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BNCT는 뇌종양과 두경부암을 시작으로 향후 피부암,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등의 치료까지 기대되는 기술이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소부장 업체들이 2차전지, 메디컬 등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다각화는 당연한 수순이다. 앞으로도 다른 영역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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