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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 경쟁, 플래그십→중가형 ‘점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선 중가형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와 공시지원금 축소로 침체기를 겪은 가운데, 프리미엄 모델 못지않은 사양의 중가형 제품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IT매체 폰아레나는 “중국 전자기기 인증기관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에 갤럭시A71 5G가 등록됐다”며 “곧 중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A71의 롱텀에볼루션(LTE) 버전을 50만원 선으로 동남아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국내에는 보급형 5G 라인업인 갤럭시A71과 한단계 사양이 더 낮은 갤럭시A51이 상반기 내 출시가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비슷한 시기에 중가형 5G 모델 ‘G9 씽큐(가칭)’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2~3월에 갤럭시S 시리즈를, 5~6월에 A시리즈를 출시해 왔고, 올해 5G 스마트폰 제품을 늘리겠다고 말한 상황이라 상반기 중 A시리즈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수 있다”며 “그 제품이 갤럭시A71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제품들과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A71은 중저가 모델이지만 사양은 프리미엄 모델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6.7인치 디스플레이 ▲4370밀리암페어(mAh) 배터리 ▲64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 ▲심도 센서를 탑재했다. 모바일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가 지난 9월 공개한 5G모뎀이 통합된 엑시노스 980 칩셋 및 8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했다.

LG전자 ‘G9 씽큐(가칭)’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씽큐와 동일한 듀얼스크린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다 많은 대중을 타깃으로 한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만큼 V60보다는 사양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가성비’ 갖춘 스마트폰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중가형 5G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면서,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ODM은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주문자가 제조사에 개발과 생산을 모두 맡기고 상표만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ODM 트래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대비 2% 감소한 가운데, ODM 및 IDH(개별디자인하우스)를 통한 물량은 전년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플로라 탕 연구원은 “ODM과의 턴키 계약방식은 2019년 특히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ODM 시장은 주로 삼성, 오포, 리얼미, 샤오미와 LG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ODM 품질이 상승해 소비자들에게 보증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주요 기업들의 브랜드를 달고 출시할 수 있다”며 “중저가형 모델 경쟁이 보편화되면 장기적으로 ODM제품도 경쟁 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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