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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댓글 이력 공개’ 첫 주말 변화 보니…정치 댓글수↓

네이버 데이터랩 정치 분야 댓글수 통계 갈무리
네이버 데이터랩 정치 분야 댓글수 통계 갈무리
- 정치 댓글수, 눈에 띄는 감소세…전체 댓글수에도 영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포털 네이버의 이용자 댓글 이력이 공개된 지 닷새째다. 뉴스 댓글 본래의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 중 하나라는 게 네이버 입장이다. 지난 19일 댓글 이력 공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1일과 22일 댓글 통계는 어떨까.

23일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3월1일~22일 집계)에 따르면 전체 뉴스 분야 댓글수 감소가 관측된다. 3월2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뒤 주중, 주말 등락은 관측되지만 전반적인 하락세가 보인다. 지난 5일 연예댓글 폐지도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랩 통계를 보면 뉴스 댓글 비중 가운데 정치, 사회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정치 분야만 보면 댓글수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진다. 댓글 이력 공개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을 알 수 있다.

사회 분야 댓글도 감소세가 관측되나 정치 분야만큼 눈에 확 띄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경제와 생활, IT 등 전체 댓글 수 비중에서 한 자릿수인 분야는 댓글 이력 공개 여부와 이렇다 할 상관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다. 평소와 크게 다름없는 댓글수 추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 전체 댓글수 통계 갈무리
네이버 데이터랩 전체 댓글수 통계 갈무리
따지고 보면 정치 댓글수의 변화가 전체 댓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정치 댓글수는 댓글 이력이 적용되는 그 주부터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댓글 이력 공개 소식이 널리 알려진 해당 주중(16일~20일)엔 전체 댓글수가 적은 중에도 본인삭제 댓글 수는 그대로인 상황이다. 본인삭제 댓글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본인삭제 댓글 비중엔 정치와 함께 경제 분야 댓글도 소폭 영향을 미쳤다. 18일과 19일 경제 분야에서 댓글 삭제 비중이 늘었다. IT 분야에서도 댓글 이력 공개 즈음해 삭제가 늘었지만 전체 댓글수에서 1% 비중으로 영향을 미치지가 쉽지 않다.

3월 중 댓글수 최저점을 찍은 날은 21일 토요일이다. 댓글 삭제 전 수치를 포함해 총 37만7000여개 댓글이 생산됐다. 같은 요일인 3월7일과 15일엔 각각 50만개, 44만3000여개 댓글이 생산된 것과 비교해 확연히 줄었다. 전체 댓글 작성자수도 댓글수와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전반적인 감소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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