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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한주간의 방통 브리핑] 코로나19가 바꾼 풍경…주총에 확산되는 전자투표

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코로나19에 주총 전자투표 시행=이달에는 통신3사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26일 열리는 SK텔레콤 주총은 을지로 T타워 본사 4층 수펙스(SUPEX)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요 안건은 박정호 대표 재선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신규 이사 선임 등 입니다. KT 주총은 30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립니다. 구현모 대표를 선임하고 이사 교체를 단행합니다. LG유플러스는 20일 용산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합니다. 결제사업 매각 등이 주요 안건입니다. 주총 변수는 코로나19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안할 수 없습니다. 특히나 KT 주총의 경우 험학하기로 유명합니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전자투표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LG유플러스만 전자투표제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에 통신사 재택근무 연장=SK텔레콤과 KT가 전사 재택근무 기간을 일주일 더 연장합니다. 출근일은 3월 셋째 주까지 미뤄졌습니다. SK텔레콤은 당초 1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키로 했다가 8일, 15일, 22일로 기간을 총 세 차례 연장했습니다. KT 역시 6일까지 예정된 재택근무를 13일로 확대한 이후 또 한 번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SK텔레콤은 현재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PC 마이데스크 ▲협업 툴 팀즈(Teams) ▲T전화 그룹통화 등 당사 비대면 업무 솔루션을 활용해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KT 역시 원격근무 툴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적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사 차원의 재택근무는 아니지만 팀장 이하 직원들이 유동적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온상된 콜센터…통신사 재택 시행=서울 구로구 내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통신사들도 콜센터 직원 재택근무에 나섰습니다. 현재 통신3사 소속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다 합쳐 2만명에 달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전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하루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일하는 콜센터 근무 여건상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에 SK텔레콤 콜센터은 12일부터 콜센터 재택근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전체 인력 6000여명 가운데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1500여명이 가정에서 콜센터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16일부터 전체 콜센터 인력 1300여명 중 희망자 300명 전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콜센터 근무 인력만 1만3000명에 달하는 KT도 재택근무를 순차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거점을 활용해 콜센터 운영인력의 20%인 약 1200명 이상을 분산배치 했으며, 300명가량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LG유플러스도 12일부터 5000명 상담 인력 가운데 채팅 상담 및 사이버 상담사를 시작으로 순차적인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재택근무를 급하게 시행하면 고객정보 노출 등 보안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바이러스 전파는 막으면서도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통신사 알뜰폰 지원 확대=통신사들의 알뜰폰 지원정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곳은 LG유플러스입니다. 5G망 도매대가를 대폭 낮추면서 알뜰폰의 5G 시장 진출 물꼬를 틔웠습니다. LG유플러스가 치고 나가자 KT가 뒤쫓고 있습니다. 비슷한 수준으로 도매대가를 인하했습니다. 또한 KT는 자사 망을 쓰는 알뜰폰에 1년간 매달 최대 100GB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대용량 데이터 수요가 늘고 있는 알뜰폰 시장에 단비 같은 소식인데요. 업계는 사실상 망 도매대가 인하와 같은 조치라며 환영하고 있습니다. 혜택이 적용되는 알뜰폰 고객들은 한 달 1만원가량 요금 인하 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입니다. 도매대가 인하는 알뜰폰업계가 가장 바라는 조치 중 하나입니다. 도매대가 인하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들의 투자노력도 병행된다면 알뜰폰 활성화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통위가 불법 조장하나=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와 협의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매점 지원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전자청약서 이용에 필요한 태블릿PC 구입비용 지원 ▲방역용품 및 사무용품 지원 ▲대구·경북지역의 영세 판매점을 대상으로 휴대폰 악세사리 지원 등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5월까지 한시적으로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포상제도’의 신고포상금을 3분의 1 수준(최고포상금 현재 300만원→100만원)으로 낮춘다는 것입니다. 현재 최고 포상금은 300만원으로 100% 유통점이 부담합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 이 제도가 시행되는 것은 불법 보조금을 막아 이용자 편익을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유통점의 분담률을 3분의 1로 낮춰준다는 것인데, 달리 생각하면 규제기관인 방통위가 불법을 조장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원할 방안들이 많을텐데 굳이 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있었는지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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