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FT,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5공장 증설…전기차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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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FT,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5공장 증설…전기차 수요 대응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0-03-05 11:19:44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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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KCFT가 동박 생산능력(CAPA, 캐파)을 확대한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KCFT는 지난 1월 SKC가 인수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업체다.

5일 KCFT는 5공장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815억원으로, 지난해 진행한 선행 투자분을 더하면 총 1200억원 규모다.

이번 결정으로 KCFT는 오는 2021년 3분기까지 정읍공장에 연간 캐파 1만톤 공장을 짓는다. 2022년 초 상업화가 목표다. 5공장 완공 이후 KCFT의 동박 연간 캐파는 4만톤이다.

KCFT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동박을 만드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체 기술력으로 4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만들었다. 1.4미터(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킬로미터(km) 길이 롤로 양산화했다.

향후 전기차 수요가 늘면, 6㎛ 이하 극박 동박 출하량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선 배터리 고용량화, 경량화가 필요하다. 동박이 얇으면 배터리에 많은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다.

KCFT는 글로벌 진출도 함께 검토한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 진출하면 고객사의 요청에 응대할 수 있는 덕분이다. 해당 지역에는 SKC 생산시설의 여유부지가 있어, 거점 마련에도 유리하다.

KCFT 관계자는 “KCFT는 배터리 고객사가 원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박 제조사”라며 “고기능 제품 생산 기술력과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발전시키는 데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8%, 배터리 시장은 40%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이산화탄소(CO2) 감축 정책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개별 기업에 평균 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그램(g) 당 킬로미터(g/km)에서 95g/km로 약 27% 강화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