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이 개발됐다.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 중인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지방자치단체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자가격리자용과 전담공무원용 2종으로 개발된 앱은 3월7일부터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앱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매일 2회 전담공무원에게 자동 통보하는 기능과 ▲격리장소 이탈 시 알림 기능 ▲자가격리자 생활수칙과 1339 및 전담공무원 연락처 등을 제공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자가격리자의 위치정보는 다른 위치정보 앱과 마찬가지로 위치정보시스템(GPS) 측정의 기술적 한계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나, 기존 자가격리자 관리방식보다는 지방자치단체의 모니터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앱은 자가격리자의 위치정보 등에 대한 동의를 얻어 사용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3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보다 먼저 ‘마스크 대란’을 겪었던 대만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앱이 주목받고 있다.
대만 정부는 지난달 3일 신분증을 제시해야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실명제’와 함께 내 위치 주변에서 마스크를 파는 곳이 표시되는 ‘마스크 맵’ 서비스를 개발했다. 마스크 맵은 한국으로 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격의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총무정무위원이 대만에서 활동하는 개발자 페이스북 그룹에 도움을 요청해 개발된 ‘민관협력 앱’이다.
마스크 맵은 정부가 가지고 있는 마스크 판매 데이터와 민간에서 개발한 지도가 결합해 탄생했다. 주위의 마스크를 파는 곳은 물론이고 ▲성인용·어린이용 마스크 재고 ▲영업시간 ▲전화번호 등을 알려준다. 회색·분홍·노랑·초록·파랑 등의 색상으로 재고량을 직관적으로 파알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서도 ‘코로나맵’ 등 민간에서 개발된 서비스가 코로나19 위기에 유용하게 쓰인 사례가 있다. 코로나맵의 개발자는 프로그래밍을 독학한 20대 대학생이다. 해당 서비스는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 정보를 바탕으로 확진자의 수, 지역, 이동 동선 등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각에서는 극심한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는 만큼 대만의 사례를 참고해 국내 마스크 맵을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