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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올 설은 브라질에서…중남미 스마트폰 점검

- 이 부회장 “이국에서 흘린 땀 새로운 미래 개척 자양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설에는 브라질로 날아갔다. 중남미 스마트폰 사업을 챙겼다.

27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브라질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회장은 브라질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방문했다. 생산라인을 살폈다. 28일(현지시각)엔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한다. 캄피나스 공장도 들릴 예정이다. 마나우스와 캄피나스에서는 스마트폰 등을 만든다. 이 부회장은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라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또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1위다. 중남미도 마찬가지다. 중남미는 중저가 스마트폰 격전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남미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업체는 레노버-모토로라와 화웨이다. 여기도 중국 바람이다. 2019년 3분기 판매량은 ▲삼성전자 1520만대 ▲레노버-모토로라 630만대 ▲화웨이 490만대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삼성전자 42.3% ▲레노버-모토로라 17.5% ▲화웨이 13.6%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수익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변화를 위해 쇄신을 택했다. 2020년 정기인사에서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고동진 대표가 무선사업부장에서 물러났다. 대신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에게 무선사업부장을 맡겼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사개발생산(ODM) 강화를 주장해왔다. 이 부회장의 중남미 스마트폰 공장 방문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올해 첫 업무는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 재확인이었다. 지난 2일 경기 화성사업장을 찾았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기술을 보고 받았다. 차세대 반도체 전략을 논의했다. 아울러 ‘과거와 절연 및 준법 경영’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국정농단 재판 등 불법 연루 혐의로 수년째 경영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혜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오는 2월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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