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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삼성 C랩이 주목한 미래혁신 ‘헬스케어’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2020’이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매년 글로벌 기업의 신기술 각축전이 벌어지는 한편, 그에 못지않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 경연이 펼쳐지는 자리다.

8일 오후 CES2020 전시회 내 스타트업이 자리한 샌즈 엑스포(Sands Expo) 1층 G홀 유레카 파크를 찾았다.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Lab)’ 선정 과제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었다. 현장에는 총 9개의 혁신 아이디어로 부스가 마련됐다.

올해 CES 참가 스타트업은 1200여개로, 전체 업체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한 C랩 참여 스타트업은 “일단 ‘삼성’ 로고가 있는 것만으로 관심이 많다”고 전할 정도다. 실제 C랩 전시관에선 각 부스 설명을 듣기 위해 꽤 대기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이곳에는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5개와 C랩 아웃사이드 출신 스타트업 4곳이 전시돼 있다. 인사이드는 삼성전자 사내 선정 과제, 아웃사이드는 사외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스타트업이 CES에 참가했다.

CES2020에서 공개된 C랩 과제는 대체로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연계 가능한 아이디어들이 많았다. 인공 햇빛으로 인체 내 비타민D 합성을 돕는 창문형 조명 ‘써니사이드(SunnySide)’가 대표적이다. 자연광과 유사한 풀 스펙트럼의 빛과 UVB 파장을 이용했다.

자외선 모니터링 센서 ‘울트라브이(UltraV)’ 역시 피부 건강을 케어하는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 현장 관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물론 향후 차량 창문에 탑재되면 좌석 위치나 시간대에 따라 유동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라고 설명했다.

‘비컨(Becon)’은 두피 케어와 탈모 예방 솔루션이다. 두피 상태를 진단하는 자체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했다. 기기를 머리에 대고 두피를 측정하면, 두피 각질, 민감도, 머리숱, 온도, 유수분 등 데이터를 애플리케이션에서 분석하고 맞춤 케어 제품도 추천한다.

병원에서 고액의 검사비용을 들여야만 가능했던 종합 운동 검사를 개인이 어디서든 쉽게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피트(FITT)’도 개발됐다. 총 3가지 운동검사(심폐지구력, 움직임능력, 근력측정평가)를 통해 건강을 진단하고 최적의 운동프로그램까지 짜주는 솔루션이다.

‘브이터치(Vtouch)’는 신체를 움직이기 어려운 장애인·노약자에게 적합한 원거리 터치 서비스다. 디스플레이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자체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과 손의 위치를 인식해 가리킨 곳을 검출한다. 불특정 다수의 손이 닿는 키오스크에 적용하면 위생 문제도 해결된다.

이 밖에도 손가락 움직임을 인식해 키보드 없이 가상으로 타이핑 하는 ‘셀피타입(Selfie Type)’, 종이에 밑줄 그은 글을 디지털로 관리하는 스마트 형광펜 ‘하일러 (Hyler)’, 1인 가구를 위한 AI 소셜 로봇 ‘파이보(Pibo)’를 개발한 ‘서큘러스(Circulus)’ 등이 눈길을 끌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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