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반도체 업황이 올해 하락국면(다운턴)을 벗어나, 내년 반등할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확대, 고객사 재고 소진 등이 이유다. 반도체 제조사들도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협력사 간 희비가 엇갈린다. 투자 시기에 차이를 보이는 탓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화성, 중국 시안 공장 등에 투자한다. 평택에는 세계 최대 규모 P1, 신규 메모리 팹 P2가 있다. P1와 P2는 각각 기존 라인 보완, 본격 설비 도입을 위한 투자가 이뤄진다.
S3, S5에 무게를 둔 화성은 공장 구축에 한창이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따른 극자외선(EUV) 라인 확보가 핵심이다. 이미 S3에서는 EUV 기반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시안 2기 공장 투자는 공식화됐다. 1단계 투자(70억달러)에 이어 2단계 투자에 80억달러(약 9조2840억원)를 투입한다. 평택 D램, 시안 낸드플래시 위주다.
테스트 장비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 관련 문제로 변수가 있지만,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장비업체들은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수주가 발생했거나, 계약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충북 청주, 중국 우시 공장 등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청주 M15 생산능력(CAPA) 증대, 우시 파운드리 공장 이전이 투자 요인이다. D램 대비 약세였던 낸드와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다만 SK하이닉스 협력사들은 분위기가 다르다. 삼성전자와 달리 투자 시점이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D램 가격 하락, 낸드 사업 적자 등이 겹쳐, 투자 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정 장비업체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투자 시기가 확실하지 않다. 상대적으로 메모리 의존도가 높아, 투자 여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동향을 보면서 내년 3분기 정도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주고객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나뉜다. 두 회사 모두에 납품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면서 “양사 투자 계획에 따라 울고 웃는 구조다. 향후 중국 고객사 확보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팹 장비 투자액은 580억달러다. 이는 2019년(566억달러) 대비 약 3% 늘어난 수준이다. SEMI는 반등 요인으로 첨단 로직 반도체, 파운드리, 3차원(3D) 낸드 분야 투자를 꼽았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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