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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해킹요? 애드저스트는 ‘사람 같은 봇’도 잡아드립니다

장준경 애드저스트 한국지사장
장준경 애드저스트 한국지사장
- 장준경 애드저스트 한국지사장 “센서 감지로 봇인지 사람인지 구별, 업계 유일”
-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서도 자신감…2020년 지능화된 솔루션 등장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디지털 광고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광고 해킹 또는 광고 사기라 불리는 프로드(Fraud)를 잡아내는 것이다. 사람을 흉내 내는 해킹 프로그램인 봇(Bot)이 광고 노출량을 부풀리거나 다른 곳으로 트래픽을 몰아주는 등 광고주의 돈을 노려 데이터를 조작하는 까닭이다. 이러한 행위는 앱 이코노미 전반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해킹 방지 솔루션 기업이 애드저스트(Adjust)다. 해킹 봇인지 실제 사람인지 스마트 기기 센서까지 동원해 판단한다. 업계 내 유일한 기술을 가졌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애드저스트는 터치, 가속계, 자이로(방위측정) 등 각종 센서 감지로 사용자와 기기 간 실제 상호작용이 있는지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봇인지 사람인지 구별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사용자 움직임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2016년 업계 최초로 광고 해킹 방지 필터를 출시했고 해당 분야에서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장준경 애드저스트 한국지사장<사진>은 최근 서울 역삼동 사무실 인근에서 기자와 만나 “앱 내 해킹인지 실제 유입된 사람인지 구별하는 기능이 추가됐다”며 “인앱봇 감지 관련해 부정 트래킹을 막아주는 기술은 업계 유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광고 사기를 잘 잡아낸다는 말을 달리하면 ‘트래픽 측정을 잘한다’고도 볼 수 있다. 애드저스트는 사용자와 모바일 광고 간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모바일 어트리뷰션’ 기술로도 유명하다. 이를 통해 광고주가 예산 낭비 없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있도록 돕는다.

고객사 중 하나로 넥슨M이 있다. 넥슨M은 해커들이 탈취한 광고비 회수를 위해 자체 매뉴얼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해킹 수법이 날로 고도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후 애드저스트의 해킹 예방 솔루션 FPS(Fraud Prevention Suite)을 도입했고 익명 IP, 배포 위반, 클릭 주입, 스팸 클릭 등 해킹성 어트뷰리뷰션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뒀다.

애드저스트가 광고 해킹 방지와 함께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가 ‘자체 서버 운용’이다. 업계에선 주로 상용 클라우드 서버를 쓴다.

애드저스트가 자체 서버를 고집하는 이유는 ‘즉각적인 대응’때문이다. 고객들은 실시간 광고 효과를 알고 싶어 하지만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할 경우 적어도 몇 시간이 걸리거나 다음날이 돼야 분석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자체 서버를 운용 중인 애드저스트는 고객 요청에 따라 즉각 분석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장 지사장은 “자체 물리 서버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다”고 짚었다.

‘마케팅 자동화’도 애드저스트가 자신감을 보이는 부분이다. 장 지사장은 “아직도 마케팅 업무 전반이 수동으로 직접 가서 켜고 끄고 하는 식”이라며 “애드저스트 솔루션을 통해 자동으로 모바일 어트리뷰션을 진행하고 데이터 트래킹과 광고 가격 설정도 할 수 있다. 효율적인 인력 운용이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 지사장은 2020년 전망에 대해 “2020년에는 보다 지능적인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마케터들이 무엇을 최적화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과 필요를 덜어주면서 크리에이티브를 최적화, 새로운 캠페인 전략 수립 등 데이터를 활용한 부가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애드저스트는 지난 6월까지 투자금 2억2700만달러(약 2688억원)를 누적 유치했다. 향후 제품군 확대 및 마케터들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단일 플랫폼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사이버 보안 및 인공지능 스타트업 언보티파이(Unbotify)와 데이터 병합 플랫폼인 어콰이어드.아이오(Acquired.io)를 인수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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