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트리, ‘위믹스 네트워크’ 론칭 간담회 개최 - 가입·계좌연동 등 안 해도 무방…기존처럼 설치 후 범용 인증하고 플레이 - 대규모다중접속(MMO) 장르 등 기성 게임 대거 연동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암호화폐가 있어야 하고 지갑(디지털보관SW)도 공부가 필요하고 게임에 들어갔다니 계좌를 거래소와 연동해야 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야 게임을 할 수 있는데, 이런 높은 진입 장벽을 게임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위믹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투스텝’으로 게임할 수 있다. 설치하고 구글 등 범용 인증을 사용해 로그인하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
위메이드 자회사 위메이트리(대표 김석환)가 20일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쉬운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네트워크(Wemix Network)’의 론칭을 앞뒀다.
위믹스 네트워크는 퍼블릭이 아닌 프라이빗 체인에 연결해 초당트랜잭션(TPS)과 거래 비용의 문제를 해결하고 프라이빗 체인의 한계로 지적된 자산공유 등의 한계를 클레이튼 등 파트너십으로 확정했다. 대규모 게임 트랜잭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완성도 역시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석환 대표는 “저희 게임은 로그인만 하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다”며 “인증했던 아이디로 지갑도 인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재차 언급했다.
위메이드트리는 이처럼 블록체인 게임 네트워크의 이용자 진입장벽을 낮춰 기존 게이머들까지 겨냥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 크립토(블록체인) 게임은 진입장벽 때문에 95% 이상이 이탈하게 되고 마케팅 예산을 허공에 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기존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서 그는 “위믹스 네트워크의 경우 유저획득비용을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해 사업적 메카니즘을 작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네트워크를 띄울 킬러콘텐츠로는 위메이드 자체 게임들이 먼저 올라간다. 이 중 두 번째 게임은 중국 내 최고 지식재산(IP)으로 꼽히는 미르(전기)를 활용한 MMORPG ‘전기 H5’다. HTML5로 개발돼 웹환경을 지원한다. 위믹스 네트워크도 앱과 웹을 모두 지원한다.
위믹스에 합류할 게임엔 ‘포 위믹스(for WEMIX)’가 붙는다. 이후 윈드러너, 캔디팡, 에브리타운, 두근두근레스토랑 등 여성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들을 연이어 적용한다.
향후 위믹스 블록체인 게임들은 특성에 따라 구글플레이와 연동 여부를 결정한다. 구글 결제를 활용하지 않은 게임도 론칭할 수 있다. 일단 위메이드에서 검증된 게임들로 10만단위 이상 하루사용자(DAU)를 모아 네트워크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게 회사 목표다.
위믹스 네트워크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한다. 국내에선 엄격한 심의가 걸림돌이다. 김 대표는 “게임위(게임물관리위원회)가 블록체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대화하면서 발전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 보완해서 문제되지 않게 준비한다”며 “전기 H5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 유저풀이 많다. 국내 서비스를 하지 않을 게임도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기존 게임들은 중앙집중적 서비스로 아이템 소유권이 아닌 사용권만 인정했지만, 이제 다른 접근도 해봐야 하지 않나”라며 “여러 취미 중에서도 유독 게임이 노력한 것에 비해 경제적 보상을 인정받지 못하는데,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생산자와 공급자 등 다양한 주체가 견제를 이루면서 일종의 공유경제처럼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개인적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