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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특허’ 새 수익원으로…휴대폰·TV·생활가전, 소송 확대


- 6일 中 TCL 고소…위코·아르첼릭·베코·그룬디히·하이센스, 법정으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특허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TV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전방위다. 협상이 안 될 경우 소송도 피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12일 LG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각) 독일 만하임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각각 TCL을 특허침해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TCL은 중국 전자업체다. LG전자는 TCL 휴대폰이 LG전자 롱텀에볼루션(LTE) 표준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2016년 TCL에 경고장을 보내고 특허사용료(라이선스) 계약을 요구했다. TCL은 응하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TCL은 작년 1500만여대 휴대폰을 세계 시장에 공급했다.

LG전자가 휴대폰 업체에 특허침해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3회째다. 2017년 미국 BLU 2018년 프랑스 위코를 각각 미국과 독일 법정으로 끌어냈다. BLU는 특허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위코는 1심을 마쳤다. LG전자가 승소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도 특허사용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GE어플라이언스는 올해 LG전자와 소송 직전 협의했다. 얼음정수기냉장고 도어제빙 특허를 무기로 삼았다. GE어플라이언스는 중국 하이얼 계열사다. 유럽 ▲아르첼릭 ▲베코 ▲그룬디히 3사는 독일 뮌헨지방법원으로 데려갔다. 역시 도어제빙 특허침해 혐의다. 이들 3개사는 터치 코치그룹 소속이다. 중국 하이센스도 LG전자 타깃이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지방법원으로 불려 나왔다. LG전자 TV 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봤다. 하이센스는 세계 4위 TV 제조사다.

특허사용료를 회사 수익원 중 하나로 삼는 대표적 회사는 퀄컴이다. 퀄컴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판매와 별도로 이와 연관한 기술사용료를 받는다. 회사 매출의 4분의 1 정도가 여기서 발생한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항목에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아직 의미 있는 수익 반영은 없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특허 수익화는 LG그룹 전반이 강화하는 추세다. LG전자뿐 아니라 LG화학도 올해 들어 SK이노베이션과 특허침해 등을 두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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