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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LCD→OLED 지연 ‘후폭풍’…생산직→임원→사무직 ‘축소’(종합)

- 2019년 3분기, 3분기 연속 적자…중국 LCD 공세 오판 원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김도현기자] LG디스플레이가 인력조정을 가속화한다. 생산직에 비해 사무직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최고경영자(CEO)를 바꿨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을 앉혔다. 임원 25%를 내보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까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누적 적자는 9370억원이다.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 직격탄을 맞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이 돌파구다. 상황은 좋지 않다.

8일 LG디스플레이는 이날부터 11월 한 달 동안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퇴직위로금은 기본급 26개월치다. 근속 5년차 이상이 대상이다. OLED 등 분야는 제외다. LG디스플레이가 사무직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 생산직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18년 3분기도 했다. 작년 퇴직인원은 2000여명이다. 올해 퇴직인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2018년 12월31일 기준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은 총 3만366명이다. 올 6월30일 기준 임직원은 2만9103명이다. 1인당 평균급여액은 3600만원이다. 작년처럼 2000여명을 축소하면 연간 720억원을 줄일 수 있다. 6월30일 기준 임원은 총 111명. 1인 평균급여액은 1억7000만원. 10월 25%를 감축했다. 연간 약 48억원을 아꼈다.

LG디스플레이 CEO는 지난 9월 정호영 사장이 맡았다. 한상범 부회장은 실적부진 책임을 졌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CFO를 역임했다. LG는 그동안 실적 악화 기업 CEO에 CFO 출신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일련의 구조조정은 그가 취임한 후 이뤄졌다. 정 사장은 지난 10월 임직원에게 “어느 때보다 속도감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나가지 못하면 머지않아 회사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상황에 있다”라고 임직원 희생의 불가피를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의 부진은 LCD 시장 변화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 10.5세대 LCD 양산은 LCD 가격 폭락을 불렀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중 LCD 비중은 2018년 90% 내외 2019년 80% 안팎이다. 중국이 LCD 투자를 확대했을 때부터 대처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7과 P8 라인 철거 등 LCD 생산축소 방법도 검토 중이다.

작년부터 OLED 전환을 본격화했지만 늦었다. 중국 광저우 OLED 수율은 계획에 미달했다. 올해 대형 OLED 출하량은 360만대에서 350만대로 떨어졌다. 중소형 OLED는 손익분기점(BEP) 도달이 늦어졌다. 순차입금은 10조원을 넘었다. 지난 3분기 순차입금은 10조591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61%다. 연간 금융비용은 3500억원에 달한다. 올해 투자는 당초 8조원에서 5000억원을 뺀 7조5000억원만 할 계획이다.

한편 중권사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 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점쳤다. 연간 흑자전환 여부는 엇갈린다. OLED 비중 확대 속도가 변수다. LCD는 내년에도 중국 업체 10.5세다 추가 가동이 예정돼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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