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내년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원년으로 삼았다. KT가 5G 시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한 커넥티드카‧자율주행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7일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사진>은 KT 5G 뉴스레터 ‘매거진5’를 통해 2020년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밝힌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시기는 2027년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자율주행 실제 상용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서울시 상암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단지에서 KT 완전자율주행 셔틀을 탈 수 있으며, 내년에는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인 세종시에서도 완전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한다. KT와 언맨드솔루션이 운영하는 완전자율주행 셔틀은 운전대가 없는 레벨4 수준의 친환경 전기차량이다. 또한, 자율주행로봇(AMR)의 택배 운반 기술 테스트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내년부터 실제 서비스에 나선다.
최 센터장은 “자율주행 사업의 성공 열쇠는 데이터에 있다. 자율주행 사업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을 완전자율주행 상용 서비스의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5G 강점을 무기로 자동차 관련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자율주행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은 정부의 정책 지원과 자동차 제조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기술·솔루션 개발사 등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협업이 필수적이다. 앞서, KT는 2015년부터 자동차 제조사들과 논의를 시작해 현재 현대차, 벤츠 등 14개 완성차 회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자동차는 개발부터 양산까지 적어도 5년이 걸리는 데 반해 통신 서비스는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짧은 주기를 가지고 있다. 서로의 사업 주기와 이해관계에 맞는 결과물을 얻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2015년부터 자동차 제조사들과 오랜 기간 논의를 해왔고, 자동차 제조사와 KT의 미들맨 역할을 자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량 제조사 언맨드솔루션 등 자동차 관련 업계와 통신 모듈, 자율주행 분야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자율주행이 단순히 편리한 이동을 지원하는 수단을 넘어 교통약자나 교통낙후지역의 시‧공간적인 이동 한계를 극복하고 친환경 차량과 공유경제 활성화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