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오롱인더스트리 기획담당 노정석 상무는 서울 영등포구 KB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CPI 공장이 돌아가면서, 매출이 발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CPI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필름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덮개유리(커버글라스)와 같은 역할이다. 유리 대비 탄성이 좋아, 수십만 번 접어도 자국이 남지 않는다. 폴더블 제품에 적합한 이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구미공장을 완공, CPI 양산 설비를 가장 먼저 갖췄다. 1년 동안 시생산, 샘플 공급 등의 과정을 거치고 최근 양산에 돌입한 것이다. 노 상무는 “고객사들의 CPI 관련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CPI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로는 국내 SKC, SK이노베이션과 일본 스미토모 등이 있다. SKC는 연내 시생산 돌입을, SK이노베이션은 연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앞서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스미토모는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 따르면 스미토모는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CPI를 제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화웨이 폴더블폰에 CPI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폴더블폰 시장이 열리면서, CPI 사업에 대한 전망이 밝다. 다만 초박막 강화유리(UTG)가 CPI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노 상무는 “UTG는 CPI보다 강성이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하지만 깨질 경우 미세하게 깨지는 점은 단점”이라며 “결국 소재는 (완제품과의) 적응성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 베이스필름에 하드코팅 작업을 통해 강성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UTG는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강조했다.
노 상무는 CPI 양산 돌입에 큰 의미를 뒀다. 수요가 늘어난 덕분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CPI 양산을 시작한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SKC 등은 우리가 1년 동안 거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매를 맞아 노하우가 쌓인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 CPI 관련 거래 내용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은 없다”면서 “폴더블폰 시대에 진입한 만큼 CPI 시장 역시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아라미드는 5세대(5G) 이동통신 광케이블망에 활용되는 소재다. 노 상무는 “9호기 공장을 증설하면 생산량은 7500톤으로 확대된다”며 “아라미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상태다.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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