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국내 문서보안 전문기업 소프트캠프는 오는 1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주력 사업인 문서암호화(DRM)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인 공급망 보안, 파일 무해화(CDR), 문서 중앙화 서비스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이사<사진>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배 대표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소프트캠프는 보안 소프트웨어(SW)기업으로, DRM이 주력 사업이다. 주력 사업은 연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상장 이후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캠프의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한 169억3000만 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86억4900만원, 영업이익은 886% 늘어난 18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소프트캠프의 매출액 가운데 약 80~90%는 DRM 사업이다. 고객사는 대기업 위주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 현대기아자동차, 신세계, 한화,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캠프는 케이비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2014년 코넥스 상장 이후 내실을 다져 5년 만에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4.13이며 오는 1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다음 달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접수한다. 합병기일은 12월 17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30일이다.
소프트캠프는 상장 이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CDR과 공급망보안, 문서 중앙화 서비스를 낙점했다.
CDR은 외부에서 유입된 문서 내에 숨겨진 악성코드, 첨부파일을 분리한 후 안전한 콘텐츠를 추출해 재구성된 문서를 제공한다. 회사가 지난 2013년 개발한 솔루션 ‘실덱스’는 현재 금융, 공공 시장 중심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한 공급망 보안의 유입파일 검사 시스템인 ‘게이트엑스캐너’도 기대되는 분야다. 국가 핵심 시설에서 운영되는 응용프로그램이 제조사의 패치, 업그레이드 시 패치 파일을 검사한다. 이를 통해 안전한 파일만 내부에 반입한다.
회사는 문서 중앙화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도 나선다. 소프트캠프는 물리보안 업체인 에스원, ADT캡스와 DRM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을 대상으로 DRM 서비스를 해왔다면, 앞으로 에스원과 ADT캡스, 파트너사를 통해 중소·중견기업(SMB)까지 고객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배환국 대표는 “지난 20년간 진행한 안정적인 DRM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 후에도 성장 모멘텀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