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는 28G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업전용 5G 네트워크 기술(일명 FAST.NET) 시연을 서울 서초구 KT 5G 오픈랩에서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단말–네트워크–서비스’까지 전체 데이터 전송을 왕복 10ms 이하로 전송하기 위한 초저지연 인프라 기술이다.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마트 공장 자동화 관제 등 기업용 5G 전용 네트워크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이번 시연에서는 세계 최초로 국내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5G 기지국 장비와 단말을 사용해 실제 무선 환경에서 최소 5ms, 평균 8ms 수준의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을 선보였다. 5G 표준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규격 기반의 코어 네트워크 장비와 연동해 실제 테스트했다.
현재 상용 중인 3.5GHz 대역의 5G 네트워크에서는 10~20ms 수준의 지연이 발생한다. 이번에 선보인 KT 기술은 28GHz의 초고주파 신호를 활용해 기존 3.5GHz 대역에서 0.5ms였던 무선 전송시간 단위를 4분의1 수준인 0.125ms로 낮췄다. 또 무선 및 유선 전송 구간 지연을 추가로 개선해 전체 지연 시간을 5ms까지 단축했다.
앞서 KT는 기지국과 단말 간 불필요한 전송 절차를 제거하는 URLLC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지연을 10ms 수준으로 단축하는 FAST.NET 기술을 1차로 개발했다. 이번에는 이 기술을 28GHz 밀리미터파 시스템에 확대 적용하고 5G 표준 MEC 기술을 코어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전체 왕복 지연 시간을 2분의1 수준으로 다시 단축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KT에 따르면 이러한 5G FAST.NET 기술을 기업전용 5G 네트워크에 적용하면 차량 간 운행상태 정보 전송과 HD맵 데이터 전송 등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서비스가 안전해진다. 스마트 공장에서의 로봇 제어, 머신 비전을 활용한 실시간 공장 관제도 5G 네트워크 환경에서 실현된다.
향후 KT는 5G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실증을 위해 대구 알파시티에 5G FAST.NET 기술을 적용, 연말까지 필드 검증을 완료한다. 내년부터는 5G 기반 제조공장 등 기업전용 5G 서비스 전반에 순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향후 기지국과 단말의 추가 성능 개선을 통해 평균 5ms 이하 수준까지 왕복 지연 시간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