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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정호영 사장, “대형 OLED 대세화·중소형 OLED 정상화, 당면과제”

- 구조혁신·수익기반 확보 총력…‘통찰력·민첩함·팀웍’ 강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디스플레이가 최고경영자(CEO) 교체에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로 전환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5일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사진>은 LG디스플레이 새 CEO로써 경영방향을 전사 이메일로 공유했다. 정 사장은 지난 9월 LG디스플레이 CEO로 선임됐다. 한상범 부회장은 실적부진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LCD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정 사장은 “우리가 현 단계에서 집중해야 할 당면과제는 명확해 보인다”라며 “구조 혁신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는 일, 화이트올레드(WOLED)의 대세화와 함께 확실한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일, 플라스틱OLED사업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키는 일 등이다”라고 말했다.

WOLED는 TV용 대형 OLED다. 플라스틱OLED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다. 현재 TV용 OLED는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두다.

정 사장은 “이러한 과제들을 어느 때보다도 속도감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나가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회사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위기 탈출을 위해 조직문화 개선을 주문했다. ▲전략적 통찰력(Insight, 인사이트) ▲민첩함 ▲팀웍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회사다”라며 “이러한 핵심역량이 리더들의 통찰력과 조직의 민첩함과 연결되고 조직 전체의 팀웍이 제대로 살아난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 1등 디스플레이 회사의 위상을 되찾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 사장은 LG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정 사장 취임 후 LG디스플레이는 근속 5년차 이상 기능직(생산직) 대상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지난 4일에는 전체 임원·담당 조직 약 25%를 감축과 LCD 조직 축소, 올레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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