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와 해외로 나선 협력사가 올 한 해 500억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 특히, 올해는 KT 5G 상용화 효과로 해외 기업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협력사 해외 매출 70억원 기록보다 7배 이상 늘었다.
KT(대표 황창규)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총 23개 KT 협력사가 참가한 아시아와 유럽, 중동의 주요 글로벌 전시회 4곳에서 유명 해외 통신사와 수출‧업무협약(MOU) 등 13건 계약을 체결해 총 520억원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지난 6월 아시아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커뮤닉아시아’를 시작으로 9월 세계 3대 ICT‧가전 전시회 ‘IFA’와 유럽 광통신 전문 전시회 ‘ECOC’, 10월 중동‧아프리카 ICT 전시회 ‘자이텍스(GITEX)’, 총 4개 전시회에 협력사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KT는 파트너스관을 마련하고 협력사에 독립된 전시 영역과 바이어 수출 상담 공간을 지원했다.
올해 가장 큰 성과를 올린 협력사는 무선 통신장비 전문 업체인 피피아이로, 자이텍스에서 중국 SDGI사와 400억원대 5G 통신장비 납품 MOU를 체결했다. 수출 물량은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주요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ECOC에 참가한 5G 광케이블 기반 통합 시스템 업체인 에이제이월드는 스페인 소재 대형 통신장비 공급 업체와 20억원대 계약을 체결하며 광케이블 접속과 가입자선 개통을 돕는 ‘5G 광 MUX단자함’을 수출한다. IFA에서는 광통신망 구축 기업인 고려오트론이 프랑스 오렌지텔레콤과 11억원에 상당하는 수출 계약을 맺었고, 초소형 직류 무정전 전원 장치 개발 기업인 성창주식회사도 독일‧스위스‧포르투갈 업체와 11억원 수준의 수출 계약을 협의 중이다.
KT에 따르면 올해까지 160여개 협력사(중복 포함)가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누적 수출액 7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올해는 협력사에게 직접 참가를 희망하는 전시회를 제안받아 IFA와 ECOC를 추가했다. 협력사에게는 부스와 전시물 제작비용, 현지 숙박비 등 제반비용과 전문 통역사를 종합 지원한다.
KT SCM전략실장 박종열 상무는 “KT는 우수한 역량을 보유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올해 500억원이라는 의미 있는 해외 진출 성과를 올린만큼 앞으로도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