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50여개국 2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대표적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대용량‧고화질 게임도 언제 어디서든 끊김 없이 스마트폰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시청하듯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5G를 통해 가능해진 대표적인 즐길 거리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한국에서 시범서비스에 돌입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인다. 엑스클라우드는 MS 콘솔(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Xbox)’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양사는 SK텔레콤 5G‧LTE 고객 체험단에 엑스클라우드 시범서비스를 하고, 향후 대상을 경쟁 통신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하면 된다. 사용법은 엑스클라우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 후, 앱 실행 때 나타나는 게임 중 본인이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면 된다. 양사는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한 인기 게임 중 모바일로 즐기기 좋은 일부를 먼저 내놓을 예정이다. 엑스박스 게임은 본래부터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조작하도록 개발된 콘솔용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대용량‧고화질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5G 기반 클라우드게임이 등장하면서 게임소비 패턴도 또다시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게임도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고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MS가 현재 월 1만원대 이용 요금을 받고 콘솔과 PC에 서비스 중인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같은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향후 출시되는 ‘엑스클라우드’에도 제공하게 된다면, 부담 없는 가격에 3500개 이상의 게임을 모바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MS가 2001년 콘솔 엑스박스 출시 후 18년간 출시한 게임 수는 3500개 이상이다.
이러한 클라우드게임은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높은 국내시장은 물론, 콘솔 게임이 강세였던 해외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8700만달러(약 47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400억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MS 카림 초우드리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CVP)은 지난 5월 “엑스클라우드가 3500개 이상의 게임 모두를 스트리밍하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