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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펀드 선정에 개입?…NIA “오히려 기술력 없는 사업자 선정 막았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공공 와이파이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에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근 일부 언론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펀드가 투자한 PNP의 자회사 메가크래프트가 기술력 부족에도 불구 전국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권을 따낸 것이 친문인사로 분류되는 문용식 NIA 원장의 영향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일부 언론의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들은 PNP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야당 인사의 발언을 인용했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메가크래프트가 KT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사업을 수주한 것이 친문인사인 문용식 원장의 개입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버스 와이파이 사업은 전국 시내버스 2만4000대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NIA가 주관사업자이다. 하지만 NIA는 사업자 선정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입찰공고가 게재됐고 메가크래프트와 KT가 입찰에 참여했다. 대구지방조달청은 7월 메가크래프트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NIA는 총 9차례의 기술협상을 실시한 끝에 메가크래프트가 사업을 수행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협상결렬을 조달청에 통보했다. 이후 차순위 협상자인 KT와 협상을 진행했고 11월 계약을 체결했다.

NIA는 "우리가 주관사업자이지만 국가계약법에 근거해 조달청의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평가 기준은 조달청 관할로 NIA는 사업자 선정에 관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NIA는 “조달청 평가결과 메가크래프트 컨소시엄이 1순위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NIA의 기술적격성 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후순위 사업자인 KT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NIA의 끈질기고도 엄밀한 평가로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가 국책과제의 사업자로 선정될 뻔한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양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엄밀하게 기술평가를 한 NIA를 모욕한 것으로서 가벼이 다룰 수 없다”며 “법적으로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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