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오는 2025년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추월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결과다.
28일 SNE리서치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배터리 컨퍼런스(KABC2019)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 김명환 LG화학 사장,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역시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가면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률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규모는 530억달러(약 64조336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배터리 공급도 급증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65.8기가와트시(GWh)다. 지난 2017년 연간 출하량 60GWh보다 많은 양이다. 2025년에는 LG화학 배터리 생산능력은 200GWh를 넘어선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132GWh, 100GWh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는 올해 300만대에서 2030년 2600만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손 전무는 “일반 소비자가 차량 구입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퍼포먼스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전기차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부분에서 내연기관 차보다 월등하다”고 언급했다. 전기차의 성장 가능성으로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손 전무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도 좋아지고 있다. 현재는 한 번 충전하면 500킬로미터(km) 정도 갈 수 있다”며 “오는 2023년에는 700km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충전 시간은 2021년이면 25~30분 만에 80% 이상 충전되는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리튬이온 배터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일본 도요타 등이 전고체 전지를 개발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세일 것”이라며 “이미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다. 공급망도 구축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전고체 전지는 불에 안 붙어 안전하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고, 비용이 비싸다”면서 “전고체 전지 시대가 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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